
이에 SM도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정산 자료는 보안 문제로 사본 제공은 어렵지만 상시 열람이 가능하고 그동안 정산과 관련한 문제 제기가 없었다는 것. 계약 역시 표준전속계약서에 따른 계약이고 기간 또한 유효성 및 정당성을 대법원으로부터 인정받았다며 투명성을 강조했다. 또한 첸백시가 문제 삼은 앨범 발매량에 따른 계약 기간 자동 연장 조건 역시 상호 간 충분히 협의해 반영한 사항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조항은 소속사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를 보호하는 조건으로 계약 기간 동안 소속사에서 활동을 지원할 것을 의미하는 조항이라는 것. 오히려 SM은 "재계약을 논의하는 과정 중 2022년 11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은 멤버 측 대리인과 총 8차례에 걸쳐 수정안을 주고받으며, 전속계약서 조항상 상당히 세밀한 단어 하나 하나까지도 협의를 완료하였다. 이와 같은 상황에도 아티스트가 최근 새롭게 선임한 대리인은 갑자기 입장을 바꾸어 신규 전속계약의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당사가 제보받는 내용이 사실임을 넉넉히 짐작하게 하는 것”라며 제3의 외부 세력이 첸백시에게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SM은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명확한 입장을 소명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SM은 첸백시가 계약 해지 이유로 꼽은 정산 자료 사본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SM은 아티스트 3인 및 그 대리인이 정산자료 사본을 정산 내역을 점검하는 이외에 다른 부당한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받는다는 전제로, 아티스트 3인에게 정산 자료 사본을 제공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더불어 아티스트 3인 외 EXO 멤버들에게도 이러한 상황을 설명해 정산 자료 사본을 제공하는 부분에 대해 동의, 또는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SM이 리스크를 감수한 채 과감한 결단을 내리자 상황은 급반전됐다. 지금까지 첸백시 측에서 내세운 논리는 SM이 제대로 계약금을 주지도 않으면서 장기 전속계약을 강요하고, 정산 내역조차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SM은 투명하게 정산 내역을 공개하며 전속계약 해지 통보의 가장 큰 사유를 정면 돌파했다. 당당한 그들의 태도에 과거 동방신기 정산 문제를 언급하며 첸백시를 지지했던 대중의 동정표도 상당수 철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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