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는 지난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동생 송단아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SNS에 공개된 결혼식 사진에서 송민호는 동생과 팔짱을 낀 채 버진 로드를 걷고, 동생과 춤을 추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에 네티즌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송민호는 지난 3월 24일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시작했다. 공식적인 사회복무요원 판정 사유는 밝혀진 바 없으나, 과거 송민호는 방송에서 공황장애와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사회복무요원은 기본적으로 민간인 신분이기에 미리 허가받는다면 해외를 갈 수 있다. 송민호의 미국행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 네티즌이 문제 삼은 지점은 송민호의 행색이다.

해당 사진에서 송민호는 입대 전과 동일한 장발 머리를 고수하고 있다. 사회복무요원은 현역병과 마찬가지로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야 한다. 훈련 시 두발 규정은 현역병과 동일하기에 송민호의 장발 머리는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소속사는 "송민호가 병무청 심사를 받아 기초군사 교육 제외 대상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병무청 심사기준에 따르면 보충역 4급 판정자는 정신·건강 상태, 가족·병력을 고려해 기초군사 교육을 제외하고 바로 사회복무에 투입될 수 있다. 하지만 해명 후에도 논란은 쉬이 잠재워지지 않았다.
사회복무요원 용모 관련 규정에 따르면 ‘요원들은 항상 복장과 용모를 단정히 하고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돼 있다. 또 서울시설관리공단 공익근무요원 복무 관리 규정에는 '두발 길이는 눈썹과 귀, 상의 옷깃을 덮지 않고 단정'이라고 명시했다. 각 사회 기관별로 자세한 규정은 조금씩 상이할 수 있으나, 대부분 단정한 복장과 용모를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네티즌은 이와 같은 규정에 송민호의 행색이 전혀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송민호의 사회복무요원 근무 및 기초군사훈련 면제에 의심을 품는 이들도 생겨났다.
반면, 이 같은 논란이 긁어 부스럼 만들기라는 목소리도 높다. 머리 길이는 각 기관에서 유동적으로 판단하는 것이기에 외부 사람들이 판단할 건 아니라는 것. 또한 기초군사훈련 면제도 적합한 신청 후 심사된 결과라면 왈가왈부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연예인들의 군복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라비의 병역 비리를 시작으로 배우 송덕호, 래퍼 나플라 등이 병역 의무를 회피하다 기소당했다. 이에 연예인들의 병역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은 더 깐깐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병역 회피 정황이 밝혀진 바 없는 현 사태에서 오로지 심증만으로 의혹을 더하는 행위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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