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마약과의 전쟁 중이라는데 방송계는 휴전 중인가보다. 지난 16일 방송된 <박재범의 드라이브>에는 록밴드 ‘더로즈’가 출연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논란이 불거졌다. 바로 ‘더로즈’의 메인 보컬인 김우성이 마약 사범이었기 때문.
2016년 김우성은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대마)로 적발되어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대마를 흡연한 사실은 인정됐지만, 초범이라는 점과 본인이 직접 자백한 점 등이 참작되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그가 2014년, 2015년에도 지인들과 대마를 공동 흡연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하지만 김우성이 데뷔 전이었기에 해당 내용은 유야무야 넘어갔고 그렇게 그는 <슈퍼밴드>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갔다.

마약 청정국은 이미 옛말이 돼버린 대한민국. 지난해 11월부터 넉 달 동안 적발된 마약량은 306.8kg, 필로폰 기준으로 계산한다면 국민 천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같이 심각한 상황에 정부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마약 사범들의 방송 출연은 규제 없이 이뤄지고 있다.
마약 사범 주지훈은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 골든아워’ 주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마약 사범 현진영도 예능 ‘살림남’에 고정 출연 중이다. 또한 마약 사범으로 구속당했던 신동엽은 종종 마약 사범으로 끌려가던 당시 상황을 웃음거리로 삼기도 한다.
TV는 대중매체이다. 그만큼 대중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 하지만 방송가에서 마약 사범을 다루는 태도는 그다지 신중하지 못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중들이 마약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마약을 뿌리 뽑는 것 또한 어불성설은 아닐까.
이번에 마약 문제가 불거진 김우성은 당장 내일 발매되는 슈가의 솔로 앨범 ‘디데이’의 수록곡 '스누즈(Snooze)’에 참여했다. 이전까지는 몰랐지만 마약 투약 사실이 밝혀진 지금, 과연 그가 앞으로도 문제없이 음악 활동을 지속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MZ세대 에디터의 한마디!
💚에디터 영철 : 데뷔 전이라 몰랐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공영 방송이니만큼 더 신중했으면 좋았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에디터 릴리 : 모르고 출연 시켰다면 실수지만, 과연 앞으로의 행보는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에디터 진정 : 김우성 뿐만 아니라 수 많은 마약 사범들이 방송가를 헤집고 다니는 것이 더 큰 문제야. 마약이 국가적 이슈로 떠오른 지금 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지 않을까?
💙에디터 기영 : 마약 사범들의 활발한 방송 활동이 대중들의 마약 인식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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