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생겨났다. 그 이슈의 중심에 있는 것은 현재 가장 인기몰이 중인 개그맨 김경욱의 부캐 ‘다나카’. 다나카는 일본 호스트 업계에 종사 중이지만 지명을 받지 못하는 설정으로 세기말 일본풍 머리와 짝퉁 벨트를 착용하며 한본어를 사용한다. 2022년 튀르키예즈 온 더 블럭의 르세라핌 편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며 각종 방송, 예능, 콘서트까지 개최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다나카의 캐릭터는 본질적으로 화류계 인물. 기존 카페 사장, 중년, 신도시 여성 등 일반적인 인물과는 다르다. 유흥업소 종사는 엄밀히 범죄다. 대중매체에서 호스트를 자주 언급하고, 밈(유행어)화 시키면서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현재, 유흥업소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다나카 캐릭터가 인기를 끌면서 맛있어지는 주문 ‘모에모에 뀽’을 외치는 메이드 카페가 일본 인기 관광지로 떠올랐고, 심지어 국내에도 메이드 카페가 개업되었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다나카 같은 사람이 있는지 궁금해하며 호스트바에 방문해 후기를 남기는 사람도 생겨났다.
또한, 다나카는 일본 사람이다. 한국 사람이 한국을 까면 풍자지만, 한국 사람이 외국을 까면 비하가 될 가능성이 현저히 높다. 서툰 발음, 과한 옷차림을 웃음거리로 삼는 것은 어쩌면 해당 국가 사람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최근 생겨난 베트남 며느리 부캐, 태국 방콕 아가씨 부캐 등 외국인을 희화화하는 캐릭터는 모두 제노포비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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