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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

제 버릇 못 버린 Mnet, 안준영 다시 돌아오나

 

Mnet ‘프로듀스’ 시리즈 순위 조작 혐의로 실형을 산 안준영 PD가 복귀를 알렸다. ‘프로듀스101’ 시즌 1~4까지 전 시즌의 결과 조작을 주도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며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한 그. 이 사건으로 그는 국민적 공분을 샀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총 1억 2천만원의 과징금을 물어야 했다. 

 

과거 안준영 PD의 조작 소송이 진행될 당시 CJ ENM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진상규명위원회는 결과 조작에 CJ ENM의 연관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으나, CJ ENM은 "개인의 일탈"이라고 선을 그으며 “꼬리 자르기가 아닌 적극적으로 책임질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소송에서 CJ ENM은 피해자가 되었으며 이에 윗선으로 수사는 확대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 복귀 결정으로 과거 조작 파문이 안준영 PD가 총대를 맸을 뿐 조직의 문제였음을 인정하는 꼴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에 시청자 모임인 ‘진상규명위원회’는 “조작의 중심에 있던 PD를 재입사시키는 것이 CJ ENM과 Mnet이 추구하는 ‘공정의 가치’인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중들도 “징역 살고 나와도 재입사가 가능하냐”, “CJ도 다 한통속”이라며 비난했다. 
이러한 세간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Mnet은 “지난 과오에 대한 안 PD의 처절한 반성, 엠넷과 개인의 신뢰회복을 위해 역할을 하고 싶다는 간절한 의지를 고려해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며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안준영의 복귀 이슈가 수그러들지 않자 결국 CJ ENM은 안준영 PD의 재채용에 대해 “안준영 PD 채용 결정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판단이었다. 과거의 잘못을 만회할 기회를 주고자 했던 결정은 사회의 공정에 대한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엠넷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 그리고 최고의 콘텐츠 기업이라는 자부심으로 묵묵히 업무에 매진해온 임직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안준영의 확실한 퇴사 여부는 밝히지 않았으며,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현재 CJ ENM은 최근 실적이 급격히 위축되어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53.7% 줄었으며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을 이어갈 전망. 이럼에도 파문을 일으킨 범죄자는 복귀하고, 멀쩡히 출근 중이던 직원들은 잘려나가게 되니 내부의 반응도 흉흉한 상황이다.

 
Mnet은 외부적으로 ‘프로듀스’ 이름을 지우며 조작 이미지를 세탁하기 위해 부던히 노력해 왔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고여있는 상태. 안준영 PD의 복귀뿐 아니라, 함께 투표 결과를 조작해 1년 8개월의 실형을 살았던 김용범 CP는 지난해 무사 복귀해 글로벌 프로젝트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눈 가리고 아웅식의 수습은 더는 통하지 않는다. 안준영 PD가 Mnet을 퇴사한다고 해도 그가 CJ의 자회사에 소속되거나, 외부 프로듀서지만 외주를 받아 지속적으로 Mnet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한다면 그건 대중들을 무시하는 행보다. 안준영 PD의 향후 거취에 대중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MZ세대 에디터의 한마디!
💚에디터 영철 : 시즌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조작이 어떻게 개인의 문제일 수 있을까요...
💗에디터 릴리 여전히 입사 취소라고 말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이네요 
💜에디터 진정 : 그들의 조작으로 피해본 연습생들은 아직도 괴로워하고 있어. 감옥을 쉬려고 갔다온 건 아니길 바랄게. 
💙에디터 기영 : 이래서는 조작 이미지를 벗기엔 그른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