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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릴리

아이돌 음악 방송 활동이 짧아지는 이유?

 

 

"티저 영상 푸는 기간보다 활동 기간이 더 짧아서 적응 안 된다.”는 말 들어본 적 있어?
컴백을 손꼽아 기다렸던 팬들의 아쉬움을 드러내는 이 멘트는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 큰 호응을 받았지.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속도로 아이돌의 활동 기간은 줄어들었어. 컴백 후 활동은 1주가 평균, 2주는 양반, 한 달을 돌면 혜자라는 말을 들을 정도야. 아이돌의 음악 방송(이하 음방) 활동 기간이 줄어든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지난 2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과거에는 한 앨범으로 1년을 활동했는데 반해 요즘 음방은 1주일 동안 돌고 끝낸다는 이야기가 나왔어. 이 같은 상황에 다른 가수들도 아쉬움을 토로했지. 앨범 준비 시간 및 프로모션 기간은 긴데 비해 정작 팬들을 만나는 날은 짧으니 말이야. 

 
과거에는 팬들이 아이돌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는 유일한 통로 음악 방송, 즉 TV였다고 해. 더욱이 그 당시엔 'N주 연속 1위'와 같은 음악 방송 트로피 개수가 주는 영광도 좋은 아티스트 홍보였지. 또 음방을 출연하지 않으면 유일한 홍보 수단이었던 TV 방송 출연이 어려웠거든, 때문에 음방 활동이 짧아도 한 달은 기본이었어.
 
 
 

이처럼 활동 기간이 짧아진 첫 번째 이유에는 국경 없는 디지털 플랫폼, ‘유튜브의 발전’이 있어.

최근에는 아이돌들이 개인 유튜브 채널로 세계 곳곳의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아티스트 홍보 수단은 다양해졌지. 전문 프로덕션을 통해 엔터 사가 직접 제작하는 ‘유튜브 자체 콘텐츠’ 는 더욱 아이돌의 진솔한 매력을 볼 수 있고 공백기를 채워주기도 하며 새로운 팬의 유입 역할도 톡톡히 하지.

 

K-팝 아이돌들이 특히 컴백 시기에 단골 출연하는 채널도 있는데, ‘문명 특급’, ‘차쥐뿔’, ‘용진호건강원’, ‘GYM 종국’ 등이야. 실제 해당 채널에 들어가보면 수만은 아티스트들이 출연했고, 조회수 100만 넘는 영상이 대부분이지. 팬과 아티스트 모두 출연을 바라는 채널이기도 해.

 

한 엔터테인먼트 실무 관계자 또한 아이돌의 짧아진 음반 활동에 대해 “아이돌 문화를 소비하는 세대가 변하면서 프로모션 역시 유튜브 중심으로 흘러가고, 이쪽이 파급력이 세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방송 횟수가 줄어들게 된 것 같다”고 뉴스1에서 언급했어. 유튜브 콘텐츠는 짧은 촬영 시간 내 음반 홍보 활동과 예능 활동을 모두 소화할 수 있잖아.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음방에서 유튜브로 나아가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던 게 아닐까?

 

 

짧아진 음방활동의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음악 방송 출연 금액 부담’이야. 과거 걸그룹 비비즈는 유튜브 용진건강원에서 의상비가 너무 비싸 2주 동안만 음방 활동을 한다고 밝혔어. 한 엔터테인먼트사 대표 또한 뉴스1에서 "활동이 길어지면 안무가 비용, 의상비, 무대 세트비 등 부수적인 비용이 많이 든다, 아무래도 장기간 활동을 하게되면 부담스러워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한 바 있지. 아티스트와 기획사 모두의 관점을 비추어 볼 때, 음악 방송을 위해 투자해야 할 큰 비용 부담 또한 활동 기간이 줄어드는 현실적인 문제가 아닐까 싶어.

 

 

이처럼 이제는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 숏폼까지 등장하면서 다양한 플랫폼에서 아이돌을 만나고 ‘덕질’할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세상이잖아? 과거 절대 권력을 가진 음악방송의 홍보 효과가 미미해졌기에 아이돌의 활동 기간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는 것! 점점 짧아지는 음악 방송 활동 기간과 그만큼 커지는 팬들의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 흐름처럼 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