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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릴리

드라마는 지금 ‘초능력’ 홀릭🔮

 

 

‘무빙’의 류승룡, 고윤정은 무한 재생 능력을 통해 불의에 맞서고 있으며, ‘경이로운 소문 2’의 카운터들은 슈퍼히어로로 변신하여 악귀를 물리치고 있어. 타인의 과거나 아픔을 읽으며 현실 문제를 들추는 ‘힙하게’, 거짓말이 들리는 라이어 헌터 ‘소용없어 거짓말’, 특별한 능력을 가진 정체불명 소년 ‘기적의 형제’까지 각양각색의 능력을 지닌 초능력자들이 안방극장을 점령했다는 소식이야!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야. 판타지 액션 장르지만 가족 드라마에 가까운 서사로 ‘케이(K) 히어로물’이라는 찬사를 받았어.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는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작품으로, 카운터들이 염력, 치유 등의 능력을 활용해 펼치는 화려한 액션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어. 지난 시즌에서는 일진에 찍혀 괴롭힘을 당하던 소문(조병규 분)이 카운터로 각성하며 그의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시골에서 소를 돌보던 평범한 청년 적봉(유인수 분)이 신입 카운터즈로 합류해 반전 면모를 드러내고 있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법한 현실적인 인물들이 펼치는 활약을 통해 더 진한 쾌감을 선사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어.  
 
이 외에도 JTBC ‘기적의 형제’, ‘힙하게’,  tvN ‘소용없어 거짓말’도 장르적 카타르시스보단 현실적인 사건과 인물 간의 관계성에 집중하고 있어. 과거 초능력물은 독특한 소재로 마니아층을 겨냥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 초능력 물은 한국적인 정서를 전면에 내세워 새로운 장르로 해외 무대를 겨냥하고 있지. 
 
최근 보도에서 “방송계에선 80여 편의 드라마가 편성을 못 잡고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발표됐어. 그만큼 편성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초능력 물’은 독특한 소재로 타 드라마들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는 장점이 있지. 또한 콘텐츠들이 많아지면서 새 소재 발굴이 숙제가 되는 상황에서 이야기를 색다르게 풀어내는 판타지 드라마들이 창작자들의 눈에 띄게 된 거야.
 

물론 ‘초능력물’은 아직 까지 풀어야 하는 숙제가 많아. 비현실적인 소재를 차용했기에 나머지 서사가 탄탄하게 뒷받침되지 않으면 자칫 유치하게 느껴져 작품의 매력이 반감될 수 있어. 또한, CG나 후반 작업에서도 퀄리티를 보장하기 위해선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가게 되지. 

 
하지만 ‘초능력물’ 제작은 상상의 폭을 넓혀 색다르게 주제를 풀어낸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일이야. 해외보단 소소하지만 그만큼 친근하고 현실적인 한국의 초능력 히어로들! 과연 어떤 K-히어로가 탄생하여 안방극장을 점령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