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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

배용준·박수진, 은퇴와 강퇴 사이

 

배우 배용준, 박수진 부부가 연예계에서 '퇴장'했다. 은퇴라는 말로 꾸며내지만 사실상 퇴출이다. 본인들이 원한다면 어떻게든 미디어에 얼굴을 비출 순 있으나 타의에 의해, 대중의 바람으로 활동할 확률은 0에 가깝기 때문.
배용준, 박수진에게는 '니큐 (신생아 중환자실) 특혜'라는 지울 수 없는 흔적이 있다. 니큐 알박기로 상태가 중한 신생아들이 피해를 입었던 특혜. 이 논란은 부부를 불편하게 볼 수 밖에 없는 근거다.

 

논란을 제외하고도 박수진, 배용준이 복귀해 설 자리가 없다는 게 현실이다. 배용준의 연기 커리어는 2007년 MBC '태왕사신기'에서 멈췄다. 배용준이 연기를 하고 싶다해도 그가 할만한 역할의 선택지는 적다. '욘사마' 시절도 20년 전. 일본과 아시아 전역을 뜨겁게 하는 한류 스타는 너무 많다.
박수진의 배우 입지는 미비하다. 대표 드라마는 없고 예능이 그의 대표작이다. 예능마저도 자질이 뛰어난 연예인이 자리를 채웠다. 이미 박수진은 지난해부터 SNS 활동을 시작하면서 복귀를 위한 간을 봤다. 니큐와 관련된 댓글이 신경쓰였던 탓인지 사진은 올리되 댓글창은 막았다. 논란으로부터 4년이 지난 시점이었지만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했다.

 

 

박수진·배용준의 니큐 특혜 논란은 2017년이다. 신생아 보호자들은 이들의 인큐베이터 새치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박수진 부모 동행, 매니저 출입, 간식 전달 등 목격담을 폭로했다.
박수진의 아기가 A셀(1중환자실)에 알박기를 했다는 의혹도 있다. 원칙에 따르면 아기가 작고 위중할 수록 A셀에, 호전되면 B, C셀 혹은 2중환자실(D~F실)로 자리를 옮긴다. 하지만 박수진의 아기는 이 원칙을 지키지 않고 두 달을 버텼다는 것.
삼성병원 측은 연예인 특혜는 없다고 했으나, 박수진은 자필사과문을 통해 조부모 면회, 의료진에 간식전달 등 특권을 누렸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첫 출산이었고, (아이가) 세상에 조금 일찍 나오게 되다 보니 판단력이 흐려졌던 것 같다.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배용준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는 이유로 박수진의 뒤에 숨어 아무런 입장도 사과도 밝히지 않았다. 이는 배용준에게 크게 실망한 계기가 됐다. 아무리 배우 활동을 접었다고 해도 그 역시 '보호자' 중 한 명.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의무조차 하지 않았던 배용준의 침묵은 그간 쌓아온 명예마저 바닥에 내친 꼴이었다.
배용준, 박수진과 슬하의 두 자녀는 하와이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자녀의 교육과 육아에 집중하며 행복하게 생활을 하고 있다는 측근의 인터뷰는 씁쓸하기만 하다. 눈감고 귀 막으며 행복은 누리겠지만, 다른 부모의 눈물로 얻은 행복이 과연 옳은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MZ세대 에디터의 한마디!
💚에디터 영철 : 이런 사건이 있었군요... 병원측뿐만 아니라 배용준, 박수진 부부의 대처 또한 너무 아쉽네요

💗에디터 릴리 : 이미 피해를 입은 사람들만 억울한 거죠... 둘의 대처가 아쉬울 따름입니다. 

💜에디터 진정 : 논란 속에서도 하와이 이주 후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니 정말 씁쓸하네...
 
💙에디터 기영 : 목숨이 오가는 병원에서 저런 식의 특혜가 있었다니... 믿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