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장판'에 제 발 저렸던 옥주현, 손가락 놀린 대가 치르는 중

김호영의 '옥장판'이 쏘아올리고 옥주현의 '주둥이'가 받았다. 총대를 멘 김호영의 저격에 발끈한 옥주현이 그를 고소하면서 아사리판이 되어버린 뮤지컬계다.
김호영은 6월 14일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김호영의 이 글은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에 옥주현이 인맥을 동원하여 마치 캐스팅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김호영이 콕 찍어 옥장판의 옥이 옥주현이라고 한 적이 없으나, '엘리자벳' 캐스팅과 엮이며 저격한 것처럼 퍼졌다.
옥주현은 "사실 관계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는 혼나야죠"고 고소를 예고하더니 20일 김호영을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호영의 '옥장판' 사태는 뮤지컬 배우들의 성토로 이어졌다. 뜬구름 잡는 소리 같았던 인맥 캐스팅. 배우가 캐스팅에 관여하고 제작사는 권한도 행사하지 못하고 줏대 없이 흔들렸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입장이 나왔다.
1세대 뮤지컬 배우 남경주, 최정원과 연출 및 음악감독 박칼린이 호소문을 발표했다. 옥주현이 김호영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을 두고 일어난 업계의 규탄.
이들의 주장은 크게 세 가지다. 배우는 캐스팅 등 제작자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된다, 스태프는 모든 배우를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 배우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공정해야한다이다. 이들의 주장은 뮤지컬계 부조리를 반영했다.
동료 배우들은 '동참합니다'라는 해시태그로 지지했다. 옥주현이 아니라 김호영 편에 서며 지금까지 드러난 옥주현 관련 의혹들이 없던 일이 아님을 자명하는 꼴이 됐다.

이와 더불어 옥주현이 캐스팅에 관여했다는 사실뿐아니라 갑질을 했으며 제작사는 '티켓 파워'가 있는 옥주현의 눈치를 봤다는 여러 증언들이 쏟아졌다. 옥주현은 사태가 심각해지자 사과문을 게재하고 잘못을 인정했다. 김호영에 대한 고소도 취하했다.
하지만 옥주현과 '엘리자벳' 제작사인 EMK컴퍼니의 이미지를 바닥을 쳤다. '고인 물'인 뮤지컬판이기에 옥주현은 계속해서 주연을 맡을 터다. '17년 차 뮤지컬 배우'인 옥주현이 이번 사태를 통해 주둥이와 손가락을 함부로 놀리면 어떤 결과를 맞는지 부디 깨닫길.
👉MZ세대 에디터의 한마디!
💚에디터 영철 : 억울한 부분이 있을 지언정 상황을 보니 아예 없는 말은 아닌 듯 보여요. 이 계기로 뮤지컬계도 분명 바뀌는 부분이 있어야겠죠.
💗에디터 릴리 : 이제 업계의 관행이라고 하기엔 부조리에 예민해진 사회가 되어버린 걸요! 더이상은 참을 수 없었기에 터진 거라고 생각해요!
💜에디터 진정 : 용기 있는 폭로와 호소 덕분에 또 하나의 부조리가 수면 위로 올라왔네. 꼭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기를!
💙에디터 기영 : 고였다는 건 양면성 있는 말이죠… 바뀌느냐 썩느냐의 기로에 있으니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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