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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

BTS의 순차적 입대…'NEXT'가 없는 K팝의 위기?

 

 

방탄소년단의 군백기가 시작되면서 K팝 시장의 '혼돈'이 예상된다.

'포스트 BTS'를 외치는 핫한 그룹은 많지만 방탄소년단의 견고한 아성을 넘을 이는 없기 때문.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이 입대를 결정했다. 방탄소년단은 국위선양이 인정돼 올해까지 군대를 가지 않아도 되는 '특혜'가 있지만 스스로 철회했다.

 

진의 공식 활동은 10월 31일 자로 끝난다. 입영 연기를 취소하면 출국이 금지되기 때문에 진은 해외로 나갈 수 없고 영장이 나올 때까지 국내에서 팬들과 소통해야 한다.

 

진을 시작으로 멤버들의 입대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1993년생인 슈가가 다음 타자고 1994년생인 RM과 제이홉, 1995년생인 뷔와 지민, 1997년생인 정국 순으로 군대를 가야한다.

 

방탄소년단은 입대 문제로 완전체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개별 활동에 집중한다. 빅히트 뮤직은 입대와 제대 시기를 고려해 방탄소년단의 완전체를 2025년으로 봤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


방탄소년단의 공백으로 K팝 시장은 전쟁이 예고됐다. 최강자의 부재 속 혼란의 시기를 춘추전국시대에 빗대기도 한다. 아이돌 역시 1인자를 노리는 2인자들의 매서운 경쟁이 이어진다. 경쟁이지만 K팝 시장의 위기이기도 하다.

 

포스트 방탄소년단으로 불리는 그룹이지만 '핫'하기만 할 뿐 유명무실하다. SM엔터테인먼트의 NCT 127이나 NCT 드림 JYP엔터테인먼트의 스트레이 키즈, 플레디스의 세븐틴, KQ의 에이티즈가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으나 방탄소년단만큼 올라오지 못했다.


글로벌 인기와 음악 시장의 영향력을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는 미국 3개 음악 시상식(그래미 어워드·빌보드 뮤직 어워드·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이다. 방탄소년단은 3개 시상식 모두 후보에 올랐도 그래미를 제외한 나머지 시상식에서 연달아 수상했다.


방탄소년단 외 K팝 그룹은 후보에 오르지 못했고, 올해가 되어서야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분야가 신설된 '페이보릿 K-팝 아티스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수들의 위상이라기 보단 K팝의 위상이다.

 

방탄소년단을 경쟁자로 삼아 넘어야 한다는 뜻도 아니고, K팝 아이돌끼리 싸움을 해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다음이 없다는 것에 대한 고민이다. 열심히 갈아놓은 밭에 씨를 뿌려도 싹이 돋지 않으면 꽃을 기대할 수 없다.


춘추 전국 시대는 잦은 전쟁으로 정치적인 혼란이 거듭되었으나, 사회⋅경제적으로는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 방탄소년단의 공백이 '포스트 BTS'를 외치는 이들의 답이 될 수도 있다. 방탄소년단의 군백기가 던진 물음표는 어떤 느낌표가 되어 돌아올까.

 

 

👉MZ세대 에디터의 한마디!

💚에디터 영철 : 군 복무는 피할 수 없을뿐더러 누구든 해당되는 사항인걸요. 그저 건강하게 다녀오기만을 응원하자고요~!

💗에디터 릴리 : K팝의 위상은 오랫동안 다양한 아이돌이 함께 이뤄낸 결과이니만큼 BTS의 부재가 K팝의 위기를 불러올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BTS가 루키에서 월드스타로 성장한 것처럼 월드스타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루키들이 앞으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에디터 진정 : 아직 방탄소년단과 견줄 보이그룹이 없는 건 사실이지만 이 시기가 K팝에 전환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에디터 기영 : 방탄소년단의 공백기가 K팝 시장을 책임질 차세대 아티스트를 발견하는 기회였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