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봉 들고 극장으로! '제2 무대' 가 된 영화관🎥

최근 영화관이 진화하고 있어.
K팝 아이돌의 활동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공연 영화부터 K팝 가수들의 콘서트를 촬영해 상영하는 '실황 영화'와 오프라인 '콘서트 생중계' 까지!
영화가 아닌 장르를 영화관 대형 화면에서 만날 수 있는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국내외 K팝 팬들은 이러한 팬덤 영화를 단체 관람을 하기도 하며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하는 중이야.
이처럼 가요계에서 영화관 활용을 다각화하는 추세를 살펴보면서 이러한 흐름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서도 함께 분석해 볼게.


지난 12월 16일 K팝 그룹 '세븐틴'의 콘서트 ‘세븐틴 투어 팔로 투 저팬’(‘SEVENTEEN TOUR ‘FOLLOW’ TO JAPAN’!) 이 일본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열렸는데. CGV, 롯데시네마 등은 영화관 대형 스크린으로 콘서트를 생중계했어. 세븐틴의 일본 돔투어는 라이브뷰잉(66개국 1500개 극장), 스트리밍 등을 통해 세븐틴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독보적인 열정으로 가득 찬 화려한 무대를 대형 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로 담아내며 콘서트장의 열기를 그대로 선보였지.


2023 3월 가수 임영웅의 스크린 앵콜 콘서트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25만 관객을 동원했고, 2022년 3월 CGV, 롯데시네마 등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콘서트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을 생중계해 티켓 약 5만 장을 판매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75개국 영화관 3천711곳에서도 라이브 뷰잉을 진행해 약 403억원의 매출을 올바 있어.
이외에도 젝스키스·트와이스·방탄소년단·아이즈원·블랙핑크·마마무·몬스타엑스·NCT·샤이니·십센치 권정열·아스트로·엔시티 드림·위너가 주인공인 영화까지 차례로 라이브뷰잉 상영됐지.

아이돌 콘서트 영화는 소속사인 엔터테인먼트사와의 공동 작업이 필수인데 엔터테인먼트사가 이 같은 영화 제작에 나선 배경은 무엇일까?
우선 특색있는 콘텐츠를 통해 충성도 높은 여러 팬덤들이 긍정적으로 극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어. 영화를 좋아해 영화관을 찾는 일반적인 관객만 아니라 '아이돌'이나 '공연'이라는 다른 관심사를 가진 새로운 관객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야.
희귀성 역시 빼놓을 수 없는데.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선보이는 공연 실황 콘텐츠는 아티스트들의 무대 위 화려한 모습뿐만 아니라 아티스트의 깊이 있는 인터뷰 같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무대 뒤의 인간적이고 진솔한 모습도 함께 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공연과는 차별화된 매력이 있지.
또한 온라인 스트리밍 콘텐츠도 있는 상황에서 따로 스크린으로 개봉하는 이유로는 대형 스크린이 전하는 현장감을 뺴놓을 수 없어.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4DX, SCREENX등의 특별한 기술은 단순 공연장에서의 공연 소비, 개인 디바이스 사용을 통한 영상 소비 형태로는 경험할 수 없는 현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하기 때문이야.

이러한 물리적 환경의 메리트와 별개로 같은 아티스트를 사랑하는 팬덤들끼리 다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응원할 수 있는 장소와 분위기가 마련되는 것이기도 해. 한 공간(상영관)에서 직접 만나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영상을 소비하면서 팬들 간의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지.
마지막으로 경제적 측면에서도 합리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어. 10만∼20만 원대의 오프라인 콘서트 티켓 비용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콘서트 생중계를 통해 5만 원가량에 콘서트를 볼 수 있거든. 특히 해외 콘서트를 관람하고 싶어 하는 국내 팬들에겐 대체재로 자리 잡았어.
아티스트와 소속사 역시 콘서트 수용 인원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극장은 부가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창구가 되지. 오프라인 관객만 받는다면 공연 수익은 미미한 수준이겠지만,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극장 라이브 뷰잉과 온라인 스트리밍 등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기에 아티스트와 팬 모두에게 ‘윈윈’인 셈이지.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영화관으로 가져와 콘서트장에 직접 가지 못한 팬들, 또는 콘서트장에서의 열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싶은 팬들이 원하는 시간에 보다 가까운 영화관에서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도록 공연 실황 개봉 및 생중계 영화 관람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여.
비용, 거리, 시간, 티켓팅 실패 등 다양한 이유로 콘서트를 직접 보기 힘들었던 팬들은 실제 콘서트 현장에 초대된 듯한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를 제공하는 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니 앞으로 극장은 K팝 플랫폼의 한 축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생각해.
이와 관련해 롯데시네마 얼터콘텐츠팀장은 “극장은 공연장과 가장 비슷한 상태의 공간이어서 관객들이 더욱 실감나게 공연을 볼 수 있다”, “관객들의 만족도가 높아 콘서트 생중계는 더 대중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극장 상영의 글로벌 수요가 더 많아질 것이라 예측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