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릴리
크리스마스 K-캐럴의 변천사🎄
돌핀레터
2023. 12. 27. 14:34
크리스마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단연 캐럴이지!
그런데 혹시 우리나라 최초의 캐럴이 뭔지 알아?
크리스마스가 성큼 다가온 만큼, 이번엔 크리스마스 K-캐럴의 시대별 변천사를 살펴보자!
우리나라에서 캐럴은 구한말에 유입된 국내 기독교 역사와 함께 발전했어.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 캐럴 음반은 <사의 찬미>의 윤심덕이 1926년에 발표한 <싼타크로스>로 알려졌는데 기록만 있을 뿐 실물과 음원은 전해지고 있지 않아.
캐럴송이 음반이나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폭넓게 불린 것은 1945년 해방 후 미군 주둔과 때를 함께 해.
미군을 통해 유입된 빙 크로스비나 팻 분 같은 외국 팝가수들의 캐럴 음반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지.
미군을 통해 유입된 빙 크로스비나 팻 분 같은 외국 팝가수들의 캐럴 음반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지.

한국전쟁을 거쳐 1950년대에는 가요계의 톱스타였던 송민도가 트로트풍으로 창작 캐럴 송인 <추억의 크리스마스>를 불렀어.
전쟁의 잿더미에서 국가 재건의 열기가 탱천했던 1960년에는 국가적으로도 밝고 건강한 노래를 장려했던 시기인데. 남인수가 <고요한 밤>, <눈오는 밤>을 불러 크리스마스와 송년의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노래라는 평을 받았어. 그동안 빙 크로스비나 팻분, 냇킹 콜의 크리스마스 캐럴 송을 듣던 이들에게 이런 창작 캐럴송은 당연히 화제가 됐지. 특히 1966년에 발표된 코미디언 서영춘이 부른 <징글벨>은 최초의 코믹 캐럴 송이라 할 만하지.
정치적으로는 여전히 암흑기였지만 경제적으로는 개발도상국 수준으로 급성장했던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코믹 캐럴 송’이 붐을 이뤘어.
1984년에 나온 <심형래 코믹캐럴>은 수십만 장이 팔려 나간 최대 히트 캐럴 음반일 것으로 추정돼.
청소년들 사이에 워크맨이 대유행하였던 1980-90년대 당시 유명 개그맨이나 가수들의 캐럴 음반은 몇만 장 판매는 기본이었고.
청소년들 사이에 워크맨이 대유행하였던 1980-90년대 당시 유명 개그맨이나 가수들의 캐럴 음반은 몇만 장 판매는 기본이었고.
1990년대까지 무수한 캐럴 음반이 발표되었지만, 2000년대 들어 음반을 소장하던 시대에서 음원을 소비하는 시대로 변하면서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났지.
오늘날에는 정식 앨범보다 싱글 형태로 음원을 발매하는 게 트렌드이다 보니 크리스마스 캐럴송은 시즌송의 형태로 등장했지. 캐럴이라는 한 장르로 한정 짓기보다는 겨울이라는 시즌에 포인트를 두면서 K팝 아이돌 가수의 캐럴송이나 콜라보레이션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겨울이 다가올 때쯤 어김없이 음원차트 10위권에 등장하는 2013년 12월 발매된 엑소의 <첫 눈>이 대표적이야.
과거부터 지금까지 크리스마스 감성뿐만 아니라 우리의 사회상도 반영해 온 캐럴송!
이번엔 고전 캐롤을 감상하며 한 해를 마무리해 보는 건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