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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

학폭·패륜 논란 최준희, '이모' 홍진경 믿고 교육콘텐츠에 등장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자살로 잃었다는 과거는 패륜 학교폭력의 정당화가 되지 않는다. 반성을 하고, 다른 삶을 살고 있다 해도 깨끗하게 용서받지 못한다.
홍진경은 최근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 최환희, 최준희 남매와 함께한 모습을 공개했다. 남매는 배우 故 최진실의 자녀들. 홍진경은 최환희의 생일을 맞아 축하 파티를 열었다. 최준희는 남자친구에 관한 이야기, 연예 기획사 계약을 해지한 사연 등을 이야기했다.
공부왕찐천재는 교육 콘텐츠로 유명세를 얻었다. 학업에 문외한인 홍진경이 상식과 지식에 해박한 선생님들을 만나 교육받는 콘셉트. 이런 채널에 학교 폭력 가해자이자 할머니를 학대로 거짓 신고 최준희의 출연은 위화감을 느꼈다.

최준희는 2016년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유명 가수의 딸 A양을 따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SNS에 A양의 사진을 올린 뒤 "이렇게 생긴 것도 재주다" 등 외모 비하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최준희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했다. 연예계에 진출하려는 뜻을 보였지만 학폭에 결코 관대하지 못한 사회는 최준희를 받아줄 수 없었다.
무엇보다 최준희는 패륜 논란도 있다. 2017년 최준희는 외할머니인 정욱순 씨가 자신을 학대했고 이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 글을 올린 날 두 사람의 싸움이 커졌고 최환희의 신고로 경찰에 출동했다.
최준희는 경찰과의 면담에서 외할머니의 친권을 박탈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옥순 씨와 최환희 등 주변인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했고 아동학대 혐의를 조사한 결과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내사를 종결했다.

당시 최준희는 어머니의 절친 방송인 이영자의 도움을 받아 종합병원에 입원했다. 최준희를 만난 이영자가 그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정옥순 씨의 동의를 얻어 입원치료를 받게 해준 것.
여러모로 교육콘텐츠에 적합하지 않았던 최준희. 홍진경은 문제가 거세지자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뒤 사과했다. 홍진경은 "저도 자식을 키우는 엄마로서 모두를 아프게 하는 그러한 단어의 편에 서서 미화시키고, 무마시킬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면서 학폭가해자를 옹호하려는 목적이 아님을 확실히 했다.
홍진경의 선의를 의심하는 게 아니다. 일찍 떠난 절친의 자녀들. 이른 나이에 부모를 잃은 조카들을 돕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 선의가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했다. 무엇보다 홍진경은 30년 차의 방송 베테랑이 아닌가.
더 아쉬운 건 최준희의 태도. 자신의 과거로 인해 '이모'인 홍진경이 비난을 받았지만, 사과나 반성의 모습은 없다. SNS로 여전히 물건을 팔고 있으며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홍진경의 생각도 짧았지만 최준희는 생각이 없다.

 

👉MZ세대 에디터의 한마디!
💚에디터 영철 : 어릴 적 아픔은 안타깝지만 그 이유로 최준희를 둘러싼 논란들이 정당화가 될 순 없는 게 사실이죠...
💗에디터 릴리 : 아픈 과거로 인해 평생 사람들의 관심속에 살아가겠지만 그간의 행적을 보면 응원만 할 수는 없겠네요... 이번 기회에 꼭 반성하길...
💜에디터 진정 : 현 상황은 과거 남에게 평생 잊지 못할 상처를 준 업보지. 이모의 그늘에서 벗어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의 모습 보여주길.
💙에디터 기영 : 안타까운 과거가 현재의 행위들에 대한 면죄부가 되란 법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