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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

방탄소년단 군대 왜 안가? 논리 혹은 공격법 찾아야 하는 하이브

 

그룹 방탄소년단의 군 문제를 두고 여전히 시끄럽다. 방탄소년단의 군대는 대중문화를 넘어 정치권의 이권 다툼으로 번졌고, 민심은 방탄소년단과 이들의 소속사인 하이브에서 더 멀어졌다.
국회와 정부에서는 방탄소년단의 군 문제를 해결하자는 목소리만 컸지, 결정은 차일피일 미뤘다. 결국 이들은 병역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한 채 단체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 와중에 국방부가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를 놓고 여론조사 필요성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입대의 칼자루가 대중에게 쥐어진 것. 뒤늦게 "여론조사에만 맡기지 않을 것"이라는 피드백을 내놨지만, 여론에도 의존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꼴이 됐다.

 

팀의 맏형인 진은 1992년생으로 올해 반드시 군대에 가야 한다. 슈가가 1993년으로 30살, RM과 제이홉이 1994년생으로 29살이라 진을 시작으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차례로 입대하게 된다. 지민과 뷔는 1995년생, 막내인 정국은 1997년생으로 만 25세다.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입대할 경우, 방탄소년단의 군 백기는 최소 7년.


방탄소년단의 마지막 희망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단체 활동을 중단하고 개인 활동 중인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월 열리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in BUSAN'에서 오랜만에 7명 완전체로 선다. 어쩌면 고별 무대가 될 수도 있는 자리.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입지를 토대로 경제적 성과와 문화적 성과를 주장하고 있다. K팝이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문화에선 영향력과 기여도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 순수예술과 비교해 대중문화 종사자들이 대체복무 기회에서 배제된다는 것이 아쉽다는 주장이다.

 

세계적으로 미치는 영향력만 놓고 볼 때 방탄소년단의 존재가 크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방탄소년단은 UN 총회에 참석하고 글로벌 이슈에 목소리를 내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해왔다.

 

이들과 비교해 스포츠 선수나 피아니스트들의 존재감은 차이가 나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방탄소년단보다 유명한가?’,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긍정의 답을 내놓을 대중은 없을 테니….

 

바꿔 생각하면 '방탄소년단도 가는 군대를 왜 스포츠 선수나 예술인이 안 가냐'라는 의문이 된다. 개인의 영광과 이익을 위한 활동을 국가가 보상할 필요가 없는데 말이다.

 

진의 입대 시기가 다가올수록 더 시끄러워지는 'BTS 병역'. 진정 하이브가 방탄소년단의 면제를 끌어내고 싶다면 논리를 찾든, 완벽한 공격을 찾아와야 할 터다. 다만 방탄소년단의 군 면제를 두고 발생하는 여러 잡음은 향후 올림픽 메달을 비롯한 콩쿠르 우승 등 예술·체육인의 면제 공정성에 이슈를 불러올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