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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릴리

기획사 차려 '따로 또 같이' 활동하는 스타들!💽

최근 몇 년 사이 대형기획사 주요 아티스트들의 독립 레이블을 설립 소식이 들려오며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어.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왜 이들은 각자 독립해 나가 독자 노선에 오르는 걸까?
이들의 새로운 행보와 함께  그 이유도 함께 분석해볼게!

'첸백시' 백현, 시우민, 첸은 새로운 프로필과 함께 2024년 새로운 출발을 알렸어.
첸백시는 8일 "백현이 독립 레이블을 설립하고 시우민, 첸과 함께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첸백시(CBX)의 본격적인 개별 활동 돌입을 밝혔지.
독립 레이블 '아이앤비100' 측은 "백현, 시우민, 첸의 개별 활동과 '첸백시'로서의 팀 활동은 '아이앤비100'에서, 엑소로서의 그룹 활동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된다"고 전했어.
이어 "이번 도전은, 팬분들에게 더욱 창작적인 방식으로, 긴밀하고 진솔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멤버들의 노력과 진심에서 출발했다"면서 "변화와 성장에 대한 도전에 따스한 격려와 지지를 요청한다"고 말했어.
실제로 백현과 함께 팀 내 메인보컬을 맡았던 디오(도경수) 1인 기획사 ‘컴퍼니수수’를 설립하며 가수 활동은 물론 배우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어.
백현의 독립 레이블 설립 발표와 동시에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엑소의 향후 활동 계획을 발표했는데.
SM엔터테인먼트 측은 8일 "앞으로도 엑소는 8명 모든 멤버가 함께 엑소로서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며, 새로운 음악과 무대를 선보임은 물론 4월 예정된 엑소 팬 미팅 등 여러 활동을 통해, 변함없이 팬 여러분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히며, "재계약을 완료한 멤버들과의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며, 전속계약이 종료된 디오(도경수)역시 엑소 활동을 함께 하는 부분에 대해 동의해, 향후 일정에 대해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알렸어.

최근 블랙핑크 제니도 새 소속사에 둥지를 틀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어.
제니는 24일 SNS를 통해 개인 레이블 오드 아틀리에(ODD ATELIER) 설립을 공식 발표했지.
제니는 “감사한 일들로 가득했던 일 년이 지나고 곧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다”며 “2024년부터 저의 솔로 활동은 OA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홀로서기를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어.
앞서 제니는 블랙핑크 멤버들과 함께 YG엔터테인먼트와 그룹 활동에 대한 전속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이로써 제니는 새로 설립한 레이블에서 본격 솔로 활동에 돌입하며 블랙핑크 활동은 YG와 함께할 예정이야.
제니는 2일 KBS2 음악 프로그램 '더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첫 녹화에 초대 게스트로 출연해 최근 1인 기획사 설립 비화를 소개하기도 했어. 제니는 “조금 더 자유롭게 개인활동을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회사를 설립했다. 내가 가는 길이 남들과 달라도 그 길로 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면서 “스스로 도전정신을 갖고 싶었다. 혼자서 뭘 할 수 있을지 자신에게 묻고 용기를 내서 부딪히게 됐다”고 설명했어. 그러면서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고 공개하는 자리여서 마음이 신기하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심경을 전했지.
한편 그녀의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KBS의 해묵은 불화로 그간 KBS에서는 YG 소속 가수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제니는 이번 KBS 음악 프로그램 출연이 처음이야. 이에 제니의 홀로서기 후 첫 방송이 KBS인 점이 유독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여져.
이어 블랙핑크 지수의 개인 회사 소식도 전해졌어. 블랙핑크 지수가 YG엔터테인먼트와 개인 활동에 대해서는 재계약하지 않은 가운데, 친오빠와 비즈니스 파트너가 된 모양이야.
2일 한 매체는 지수가 친오빠가 운영 중인 영유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비오맘에 새 둥지를 튼다고 보도했어.
이와 관련해 비오맘 측은 “대표님 사업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지난달 비오맘 측은 구인 사이트를 통해 ‘Blissoo’라는 회사명과 함께 경력 사원 채용 공고를 냈지.
지수의 사진과 함께 올라온 채용 공고에는 연예인 수행기사, 로드매니저, 영상 콘텐츠 담당자, 디자인, 회계관리자, 경호원 등 경력 직원을 모집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어.
또한 회사에 대해 “K팝 산업에서 글로벌하게, 그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할 스타트업”이라며 “어떤 회사에서도 쉽게 경험해 보지 못할 아티스트와 스타트업의 만남. 아티스트 성장과 함께 더욱 K팝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사업을 국내외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어.
이처럼 제니와 지수가 가족들과 함께 솔로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 가운데 로제와 리사의 개인 활동에도 기대가 모이는 상황이야.

이처럼 SM과 YG엔터테인먼트라는 대형기획사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K팝 아이돌들이 잇달아 본인만의 길을 걷는 흐름이 보이고 있는데. 이들의 이러한 행보를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

우선 기획사에 소속돼 있어 생기는 제한된 음악적 도전을 가장 큰 이유로 꼽을 수 있어.

회사에 소속된 이상 음악 장르부터 무대 콘셉트나 퍼포먼스까지 다방면으로 개입 되고, 조율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야.

반면 마음 편한 나만의 기획사에서는 음악적 개성과 색깔을 더욱 살리며, 본인 개인 활동만을 집중, 관리하는 1인 기획사를 넘어  프로듀싱에도 도전하며 제작자의 역할도 할 수 있지.

회사와 일하게 되면 앨범 내는 시기부터 원치 않는 활동까지 자유를 제약받는 경우가 많은데, 1인 기획사는 그런 고민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어.

업계 관계자는 “YG나 SM, JYP 등 음악적 색깔이 뚜렷한 소속사에서 아티스트 개개인이 원하는 음악스타일을 추구하기는 쉽지 않다. 소속사가 추구하는 음악의 결이 있고 그 큰 틀 안에서 안무와 음악이 정해지기 때문”이라며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을 해도 소속사의 기획에 묶여 진행하는 게 다반사”라고 말했어.

결국 답답함을 느낀 멤버들이 기획사의 음악적 스타일에 얽매이지 않고 좀 더 자유로운 음악 시도를 펼치기 위해 떠난다는 것이지.

여기에 결정적인 또 다른 이유는 소속 가수가 많아 인적·물질적 지원에서 다른 가수에게 밀리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야. 특히 쟁쟁한 소속사 후배 그룹들의 등장도 무시할 수 없어졌지. 소속사 후배 그룹들의 컴백이나 데뷔로 소속사의 ‘집중 관리’가 여러 곳으로 분산이 될 수밖에 없으니.
이런 이유로 블랙핑크, 엑소 등 선배 그룹들의 팀 앨범 작업은 과거보다 현저히 더딘 상태에 다다랐고. 엑소의 경우 지난해 7월 약 3년 6개월 만에 정규 7집을 발매했을 뿐 이전에는 활발한 음악 활동을 보여주지 못했어. 블랙핑크도 지난 2022년 9월 발매한 두 번째 정규 앨범 ‘본 핑크’ 이후 신보를 내놓지 않고 있지.
마지막 이유로는 떠난 이들이 정착하는 곳은 대부분 1인 혹은 군소 기획사이기에 정산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들 수가 있어. 특히 가수가 작사·작곡을 할 능력까지 있다면 고가(高價)의 작사·작곡가가 필요 없기 때문에 더 자유롭게 탈출할 수 있게 돼.
이에 관련해 한 대중음악 평론가는 "본인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면 일과 수익 등 모든 면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니 1인 기획사가 아티스트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어.
이처럼 수익성과 자율성을 모두 확보하면서도 개인 활동에 집중해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자유롭게 펼치기 위해서는 1인 기획사 설립은 불가피한 선택이야.
물론 이들은 원 소속사 관리 하에 기존 팀 활동은 유지해. 
한 시대를 이끌었던 대형기획사 주요 아티스트들의 새 움직임들이 향후 가요계에 어떤 바람을 불러 일으킬지 기대를 모으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