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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릴리

디즈니 영화, K팝에 스며들다🧜‍♀️

글로벌 K팝 가수들 디즈니 영화와 창의적인 협업으로 영화의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참여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어. 
이러한 현상은 특정 인기 K팝 곡이 할리우드 영화에 간헐적으로 나와 화제를 모았던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여 더욱 주목할만한데.
디즈니 OST를 선보인 K팝 주인공들 소개와 함께 할리우드와 K팝의 컬라버래이션 이유도 함께 분석해볼까?

 

최근 그룹 아이브 멤버 안유진은 최근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위시'(감독 크리스 벅, 폰 비라선손)의 컬래버레이션 가수로 발탁됐어.
전체 예매율 1위를 달성하며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는 '위시'는 "겨울왕국" 시리즈, "모아나"를 잇는 디즈니 100주년을 기념하는 영화로 의미가 더욱 뜻깊은 컬래버가 아닐까 싶어.
안유진은 1월 3일 개봉을 앞두고 메인 테마곡 '소원을 빌어'(This Wish) 스페셜 싱글을 선보였는데.
15일 디즈니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안유진의 짤막한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은 3일 만에 조회수 43만 건을 넘으며 일찌감치 관객의 관심을 끌었어. 영상에는 ‘첫 솔로곡이 디즈니와 컬래버라니 너무나 기대된다’, ‘진짜 디즈니 공주 같다’, ‘음색부터 디즈니와 잘 어울린다’ 등 기대 섞인 댓글이 줄줄이 달렸지.
 
22일 디즈니 뮤직 공식 코리아 VEVO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소원을 빌어’ 뮤직비디오에서는 ‘디즈니가 100주년 기념으로 유진이를 선택한 이유를 확실히 알겠다. 그냥 노래 잘 부르는 거 말고도 감정을 담고 표정 연기에 진성 가성 자유자재이다.’ ,’뮤지컬 영화 특유의 호흡과 발성도 신경 쓰고 제스처 같은 시각적 요소까지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아서 너무 좋다.’ 등 안유진 특유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에 칭찬 일색이었지.

작년 5월 17일, 그룹 뉴진스의 다니엘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동명의 애니메이션 원작을 실사화한 디즈니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 OST '저곳으로'(Part of Your World)를 부르며 진한 울림을 남겼지.
다니엘이 한국 더빙판 '에리얼' 역을 맡은 데 이어 OST까지 직접 가창한 만큼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어.
'저곳으로'는 영화 ‘인어공주’의 주인공 '에리얼'의 주제곡으로서 인간 세상을 동경하며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은 '에리얼'의 소망을 담은 곡인데.
실제 사전 공개된 '저곳으로' 뮤직비디오 티저에서는 다니엘의 청아한 목소리와 곡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일부 흘러나와 이목을 집중시켰지.
이 뮤직비디오 티저는 공개 직후 한국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를 찍었어. 또한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 다수의 국가/지역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현시점 유튜브 조회수 1480만 회를 돌파했고.
'디즈니뮤직코리아VEVO' 유튜브 채널에는 'Danielle - 저곳으로(인어공주)'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는데 영상을 본 이들은 "풋풋하고 순수하지만 열정적인 호기심 많은 캐릭터랑 다니엘 정말 딱 맞네요.”, "다니엘 인어공주 자체다. 목소리 너무 예쁘고 감탄. 아이돌이 성우 직업 뺏는다고 논란이어도 다니엘이 인어공주 역에 맞는다는 건 반박 어렵네요.” 등 호평을 쏟아냈어.

모두의 높은 관심 속에서 OST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겨울 히트송으로 사랑받은 곡이자 디즈니 OST에 ‘렛 잇 고(Let It Go)’를 잇는 노래의 주인공!
1000만 관객이 선택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후속편의 주제곡 ‘숨겨진 세상(From "겨울왕국 II")’의 국내 공식 커버 송을 부른 태연을 빼놓고는 디즈니 영화 속 OST를 논할 수 없지.
더는 설명이 필요 없는 탁월한 가창력과 주제곡과 가장 잘 어우러지는 음색, 무엇보다 ‘겨울왕국2’ 참여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한 태연의 각오가 맞물려 가능했다고 전해졌어.
 
‘겨울왕국2’는 당시 2019년 11월 중순 개봉을 앞두고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가수들을 발탁해 영화 마지막에 삽입될 주제곡을 맡기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겨울왕국2 배급사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태연을 비롯해 몇몇 가수를 후보로 놓고 논의를 거듭했다고 해. 치열한 후보자들 사이에서 가수 태연이 가창자로 발탁돼 한국판을 대표하게 됐던 거지.
 
‘겨울왕국2’ 홍보 마케팅사 영화인 관계자는 “태연의 음색과 가창력이 주제곡 분위기와 가장 맞는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며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도 밝혔어.
파워풀하고 섬세한 가창력뿐만 아니라 엘사를 연상시키는 금발 머리와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태연은 ‘현실판 엘사’라고 불릴 정도로 ‘겨울왕국’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지금까지도 국내를 대표하는 디즈니 영화 OST 가창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

이처럼 디즈니가 꾸준히 K팝 가수들과 맞손을 잡는 이유에는 뭐가 있을까?

우선 이 배경에는 전세계에 있는 거대한 K팝 팬덤이 있어. 이들의 영향력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는거야. 팬덤 덕 뿐만 아니라 1년간 1억건에 가까운 K팝 콘텐츠의 93%가 해외에서 생성된 것이라 할 정도로 K팝은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뻗치고 있지.

 

이뿐만아니라 요즘 K팝 스타들의 활약상을 보면, 단순 인플루언서의 역할을 넘어 럭셔리 패션 브랜드의 주요한 비즈니스 모델이 되고 있잖아?

이에 할리우드 스튜디오들도 K팝의 언드 미디어 가치(EMV/Earned media value)와 광고 효과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현상은 놀랄 일이 아닌거야.

이와 관련해 세계적 콘텐츠 공룡 월트디즈니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콘텐츠 및 개발 총괄 제시카 캠-엔글은 “K팝 스타가 프로그램‧쇼에 출연하는 것만으로 상당한 마케팅 가치를 끌어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어.

 

따라서 할리우드와 협업하는 것 자체가 가수 입장에서도 세계 관객에게 선보여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글로벌 스타라는 방증을 할 수 있고 제작사와 배급사 입장에서도 K팝 스타의 명성을 빌릴 수 있으니 '윈윈'인셈.

특히 영화는 음악과 '세트'처럼 동시에 회자되는 경우가 많으니 앞으로도 인기 K팝 그룹들의 영화 음악 참여를 보게되지 않을까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