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국내 누리꾼들의 의견은 조금 다르다. 몇몇 누리꾼들은 부산이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K-POP 인기에 무임승차하려다 실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정부는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을 위해 지난해 7월 방탄소년단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그해 10월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를 진행했다. 부산 출신 멤버들도 있고, K팝을 넘어 글로벌 문화를 주도하는 방탄소년단의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합류는 어찌 보면 당연했던 상황. 하지만 부산 엑스포의 지나친 방탄소년단 앞세우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박형준 부산시장은 “의사 결정 권한을 가진 권력자들의 자녀들이 다 방탄소년단 팬이다. 그들의 힘을 바탕으로 반드시 유치하겠다” 발언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콘서트를 본 아미들의 출신국이 197개로 BIE 회원국 170개국보다 많다. 이미 게임 끝이다” 등의 발언으로 비난받았다. 방탄소년단의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 장소 선정도 ‘10만명 규모 관객 수용’에 눈이 멀어 안정성과 접근성에 대한 고려가 뒷순위로 밀려났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심지어 공연을 앞두고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 주변 숙소가 수십만 원의 숙박비를 받는 등 폭리 논란이 일자 엑스포 개최의 자질 부족 등 문제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투표 전 공개됐던 대한민국의 최종 PT 영상도 혹평받았다. 영상은 시작과 함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의 반주가 흘러나왔다. 이어 싸이, 김준수, 태민, 제로베이스원 등 유명 K팝 스타들과 배우 이정재 등이 연이어 등장해 투표를 호소했다. 자연과 생명, 기후 행동을 강조한 사우디의 최종 PT 영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다. 영상 편집과 컨셉 자체가 촌스러운 것은 물론 영상의 목적조차 모르는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누리꾼들은 “엑스포가 강남에서 열리는 줄 알겠다. 언제 적 강남스타일이냐”, "도대체 이게 엑스포 유치 영상인지 연예 대상 시상식 홍보영상인지 알 수가 없다”며 비판했다.
엑스포는 인류의 산업, 과학기술 발전 성과를 소개하고 개최국의 역량을 과시하는 장으로 경제∙문화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공인된 행사다. 2030 엑스포 개최 실패 후, 박형준 부산 시장은 2035 엑스포 유치에 다시 한번 도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재도전 의사에 시민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2030 엑스포 유치를 위해 작년에는 예산 2516억, 올해는 3228억이 투입됐다. 하지만 어떠한 뚜렷한 성과도 보이지 않는 상황. 대한민국에서 내세울 건 진정 K팝과 K-콘텐츠의 인기뿐인가? 진정으로 그들이 엑스포 유치를 원한다면 이제는 다른 비전을 제시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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