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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영철

‘현실과 상상 사이’ 장르별로 모은 웹툰 원작 드라마

 

참신한 소재와 설정으로 극에 신선함을 더하는 웹툰 원작 드라마!  웹툰 실사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드라마를 장르 별로 추천해 드릴게요!

 

 

📖 마스크 걸 (스릴러, 블랙코미디)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던 중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마스크 걸’. 특히 배우들의 연기가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싱크로율로 호평받았죠.  지난 18일 공개된 마스크걸은 글로벌 5위를 차지하며 순항 중인데요. 3부에 걸쳐 연재된 웹툰 속 김모미의 삶은 단 7부작으로 각색해야 했기에 웹툰 팬들의 걱정이 많았는데요. 잘려 나간 디테일이 아쉽긴 해도 자극적이고 불쾌함을 유발하는 부분을 잘 덜어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드라마를 재밌게 본 시청자라면 웹툰을 다시 찾아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 같네요!

 

 

📖 스위트홈 (공포, 판타지)

괴물로 변한 인간들과 맞서 싸우는 빌라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스위트 홈’.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TOP 10에 진입한 이 드라마는 한국형 아포칼립스 괴수물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는데요. 괴물이라는 비현실적인 소재를 다뤄야 했기에 이를 어떻게 연출할 것인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됐죠. ‘스위트홈’이 공개된 후 분장, 소품, CG의 뛰어난 퀄리티 호평받았지만, 어울리지 않는 배경음악과 억지 신파 스토리, 긴장감 떨어지는 연출은 아쉽다는 혹평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다만, 국내 장편 괴수물 드라마가 최초라는 점, 생소한 장르에 도전해 한국 드라마의 장르적 한계를 넓혔다는 점은 모두가 입을 모아 높게 평가하죠. ‘스위트 홈’은 시즌 2&3도 연달아 제작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빌라를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주민들의 이야기가 담긴 시즌 2는 올 4분기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 쌉니다 천리마마트 (코미디)

참… 잘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운 드라마. 바로 ‘쌉니다 천리마 마트’입니다. 2019년에 방영된 이 드라마는 좌천당한 천재 이사 정복동과 어설픈 점장 문석구를 주축으로 인생에 실패한 각계각층 인사들이 천리마마트에 모여 인생 2회차를 만들어 나가는 코미디 드라마인데요. 시청률은 평균 2%로 좋지 못했지만 육망성 치킨, 문석구의 3일천하, 그랜절, 외국어 이름, 피리 부는 정복동 등 천리마마트의 명장면들을 훌륭하게 재연해 유튜브에서 큰 화제를 모았죠. 이 드라마는 가장 모범적인 웹툰 실사화 중 하나라는 호평을 들으며 오히려 방영 이후 재평가를 받았는데요. 뮤지컬, 발리우드와 비슷한 연출로 무겁지 않지만 은은한 감동을 주며 시트콤을 그리워하는 시청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답니다.

 

 

📖 어쩌다 발견한 하루 (판타지 로맨스)

‘어쩌다 발견한 7월’을 원작으로 하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 무엇 하나 자유롭지 않은 만화 ‘비밀’의 세상 속에서 볼품없는 설정값을 거스르고 사랑을 이뤄내는 소녀 단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순정 만화 속이라는 오글거리는 설정을 연기력으로 이겨낸 배우들의 연기력이 일품이죠. 이 드라마는 또 다른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줬는데요. 시청률은 3∼4%대로 높지 않지만, 10대 시청자의 지지로 화제를 모은 이 드라마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공개한 TV 화제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같은 지표를 보고 대중문화 평론가는  “최근 젊은 세대들이 TV가 아닌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으로 몰려 TV 주 소비층이 중장년층으로 이동한 영향이 있다”, “방송사로서는 젊은 세대와 교감하며 공감대 형성에 성공했다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본다”고 평가했죠.

 

 

📖 미생 (휴먼 드라마)

윤태호의 인기 웹툰 ‘미생’을 원작으로 한 tvN의 8주년 특별 기획 드라마 <미생>은 많은 이들의 인생 드라마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직장인의 애환과 현대인의 삶을 가감 없이 보여줘 한국을 가장 잘 나타낸 드라마로 평가받았죠. 특히 회사 말단 사원인 장그래의 연기력과 대사들이 큰 공감을 얻으며 신드롬을 일으켰는데요. "잊지 말자. 나는 어머니의 자부심이다. 모자라고 부족한 자식이 아니다", "같은 사람이고 싶다”, “살아내고 싶으면 체력을 길러라” 등 많은 명대사가 탄생했죠.

 

원작을 사랑했던 팬들의 관심이 드라마로 이어질 수 있기에 웹툰의 드라마화는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이두나’, ‘머니게임’, ‘정년이’ 등 다양한 인기 웹툰이 드라마 화를 앞두고 있죠. 웹툰과 드라마의 공존은 과연 언제까지 이어지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