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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릴리

4세대 열린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5세대요?

 

 

최근 데뷔한 ‘제로베이스원’, ‘보이넥스트도어’, ‘루네이트’, ‘에잇턴’의 공통점이 뭔지 알아? 
바로, 5세대 아이돌이라는 것. 각종 언론 매체에서 지난해까지 데뷔한 그룹은 4세대, 올해 데뷔한 그룹은 5세대라고 지칭하기 시작했어. 과연 아이돌의 세대는 어떻게 구분되고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함께 알아볼까?

 

 

과거에는 소속사 선후배 관계를 따져 세대를 나누는 경우가 많았어. 예를 들어 SM의 H.O.T.가 1세대라면, 그 후배인 ‘동방신기’는 2세대, 더 후배인 ‘엑소’는 3세대 이렇게 말이야. 2세대까지는 소속사 수와 아이돌 수가 지금보다 현저히 적었기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중소기업의 기적이 일어나면서 데뷔 텀 없이 아이돌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어. 이에 2.5세대, 3.5세대 같이 애매한 세대가 생겨났고 새로운 기준점이 필요해졌지.
 
이에 대중들은 데뷔 연도뿐만 아니라 명확한 ‘변환점’을 요구하기 시작했어. 보통 세대교체가 될 때 “문을 열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잖아. 엑소가 ‘으르렁’으로 3세대의 문을 활짝 열었다는 말 혹시 들어봤어? 엑소는 으르렁으로 대세 아이돌 타이틀을 차지하면서 1군 아이돌로 우뚝 섰어. 비슷한 시기에 데뷔했던 BTS, 세븐틴까지 모두 대세 아이돌 자리를 차지하며 대중들의 인식에 세대 교체가 됐다는 확고한 인식을 심어줬지. 세대는 이렇듯 괄목할 만한 성과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1세대가 아이돌의 시작, 2세대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한류 열풍, 3세대는 아시아를 넘은 글로벌 시장 공략이라는 성과를 이뤘고, 이 같은 과정을 발판 삼아 4세대 아이돌은 더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격하며 거대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지.

 

 

그렇다면 지금이 5세대의 데뷔 시기가 맞을까? 여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해. 5세대를 제일 먼저 표방한 것은 ‘제로베이스원’이야. 지난 4월 ‘제로베이스원’은 보이즈플래닛을 통해 데뷔한 보이 그룹으로 결성이 확정되자마자 ‘5세대의 첫 주자로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지. 이후 데뷔를 발표하는 그룹마다 5세대 아이돌을 표방하고 있어. 하지만 아직 5세대가 나오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아.

 

 

지난해는 명백한 4세대의 해였어. 특히 4세대 걸그룹인 에스파, 스테이시, 아이브, 르세라핌, 뉴진스가 국내외 차트를 강타했지. 4세대는 2019년도 부근 데뷔한 그룹들을 일컫는 말로 대표적으로 스트레이키즈, 있지, TXT, 에스파, 아이브, 르세라핌, 뉴진스 등이 있어. 4세대가 한창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지금 새로운 세대가 열리긴 이르기에 지금 데뷔하는 팀들도 4세대로 넣는 게 맞는다는 것이지.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데뷔하는 그룹들이 유독 스스로를 5세대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이미 괄목할 만한 성적을 세운 4세대와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고 비교선상에 서지 않기 위한 전략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어.
 
5세대 아이돌 문을 열 것인지, 4세대 아이돌의 후발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인지는 그들의 역량에 달렸어. 4세대와 달리 지금 데뷔하는 아이돌들은 엔데믹에 데뷔하면서 더 활발한 활동이 가능해졌지. 만약 그들이 4세대와 다른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면 대중들은 이견 없이 5세대로 그들을 평가할 거야. 또한, 걸그룹이 강세였던 4세대와 달리 5세대의 선발 주자는 보이그룹이 차지한다는 것도 주목해 볼 만한 지점이지. 과연 K-POP의 5세대는 어떤 양상을 맞이할까? 어찌 됐든 K-POP의 미래는 밝아 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