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디터 진정

술에 관대한 대한민국, 아이돌의 술방 유해한가?

 

아이돌의 술방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우려가 급증하고 있어.

 

한 기사에 따르면 직장인 임모 씨의 8세 아들은 한 레몬 탄산주 이름을 언급하며 “술은 맛있어?” 취하면 어떻게 돼?”라고 질문했다고 해.
초등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걸그룹 멤버 본인이 광고하는 술을 들고 유튜브 ‘술방(술 마시는 방송)’에 출연한 게 화근이었지.
임 씨는 “걸그룹 멤버 이름만 유튜브에 쳐도 술방이 맨 위에 뜬다”라며 “아이들이 유튜브 등에서 술에 무방비하게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어.
 

최근 컴백을 앞두고 BTS, 블랙핑크, 아이브, 세븐틴 등 내로라하는 아이돌들이 모두 술방에 출연했어.

술방은 평소와는 다른 아이돌의 취한 모습, 솔직한 모습 등을 볼 수 있기에 팬들의 큰 호응을 받는 콘텐츠야. 
방송에서는 흔히 ‘취중 진담’이라고 하며, 술의 선 기능만을 강조해 왔지만, 실제로 술에는 역기능이 훨씬 더 많아.
 
 
 

알코올은 담배 성분인 비소, 카드뮴과 같이 1군 발암물질이자 중독물질이야.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은 담배는 유해하다는 것을 인식하지만, 술에는 너그러운 태도를 보여. 
흡연 여부, 선호하는 담배 브랜드를 묻진 않지만, 주량, 좋아하는 주종, 술버릇은 각종 방송의 필수 질문 중 하나라는 게 좀 이상하지 않아? 
실제로 2019년 기준 한국인의 연간 알코올 소비량은 8.7L로 세계 평균치인 5.8L를 훨씬 넘어가.
더 심각한 문제는 청소년의 음주까지 늘고 있다는 것인데 2022년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음주율은 남자 15%, 여자 11%를 기록했고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해.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술방’은 어떠한 규제도 받고 있지 않아. 
보건복지부가 2021년 6월 시행령 개정을 통해 버스·지하철·택시 등 교통수단 내·외부 주류 광고를 금지하며
아동·청소년에 대한 술 노출을 최소화하려 했지만, 유튜브·SNS는 ‘규제 사각지대’야.
이에 이제라도 술방을 자제하거나, 시청 연령 제한을 두어야 한다는 반응이 생겨났어.
 
하지만 이와 다른 의견도 있어. 
미디어에 음주 장면이 나오는 건 예전부터 있어 왔고, 지금 와서 문제가 불거진 건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
술방만을 걸고 넘어질 것이 아니라 드라마 혹은 예능에서 노출되는 음주 장면부터 규제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미국 등 선진국은 청소년에게 끼칠 악영향을 고려해 술 광고에 사람이 나오지 않는다. 진솔한 이야기를 술과 함께 나누는 낡은 콘셉트도 이제는 사라질 때”라고 말했어.
음주에 관대한 대한민국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가 아닐까? 
미디어 음주 노출에 더 정확한 권고 사항이 필요한 시기야.

 

 

👉MZ세대 에디터의 한마디!
💚에디터 영철 : 아이돌의 문제가 아니라 술에 관대한 대한민국의 정서가 먼저 개선되어야 할 거 같아요. 
💗에디터 릴리 : 술방이 규제되지 않고 있었다는 게 신기하네요... 이슬라이브의 경우에는 19금 콘텐츠였는데... 
💙에디터 기영 : 대한민국이 이렇게 음주에 관대한 나라였군요... 더 올바른 음주 문화를 위해 확실한 규제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