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전국 시청률 11.6%로 유종의 미를 거둔 TV조선 <빨간풍선> 모두 봤어?
TV조선 드라마 중 시청률 역대 4위를 차지한 <빨간 풍선>은 막장 드라마의 대가라고 불리는 문영남 작가의 작품이야. 문영남 작가는 ‘소문난 칠공주’, ‘조강지처 클럽’, ‘왕가네 식구들’ 등 주옥같은 막장 드라마를 많이 집필했지. 꾸준한 흥행을 기록하는 막장 드라마, 과연 인기 비결이 뭘까?

우선, 막장 드라마에 대해 알아볼까? 막장 드라마는 대중이 만들어낸 단어이기 때문에 정확한 정의가 따로 정리되어 있지 않아. 하지만 전반적으로 통용되는 막장 드라마의 의미는 출생의 비밀, 고부 갈등, 불륜, 패륜 등 우리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사고들이 비현실적이고 작위적인 전개로 펼쳐지는 드라마를 뜻하지. 막장 드라마는 시초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해. 하지만 TV 드라마의 시초는 1969년 작 최불암 주연의 MBC <개구리 남편>을 대표적으로 뽑아. 총 100부작인 <개구리 남편>은 유부남 과장이 신입 여사원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그리고 있지.

요즘은 각종 OTT 매체나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드라마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보는 눈이 높아졌다고 하잖아. 그런데 왜 막장 드라마는 여전히 인기를 끌 수 있는 걸까?
우선 막장 드라마는 타겟층이 명확해. 막장 드라마의 주요 타겟층은 중년 주부층이 해당하는데 고부갈등, 불륜 등의 소재는 그들의 공통 관심사이기도 하지.
또한 막장 드라마의 가장 큰 특성은 예측 불가한 전개와 금기를 건드린다는 것이잖아. 이건 뇌 과학과 연관 지을 수 있는데 우리의 뇌는 금기를 건드릴 때 쾌감을 느낀다고 해. 또한 뇌에서 나오는 도파민은 예측 불가한 자극이 올 때 제일 분비가 잘 된다고 하지. 막장 드라마를 보면서 극도의 긴장, 몰입, 흥분을 느낀 시청자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거야. 세계에서 손꼽히는 스트레스 공화국인 대한민국 사람들이 막장 드라마를 찾아볼 수밖에 없는 거지.

막장 드라마는 질 낮은 작품성으로 비난받기도 했어. 하지만 오늘날의 막장 드라마는 장르 드라마에 밀리지 않는 필력을 가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어. 최근 성공한 막장 드라마인 ‘펜트하우스’, ‘부부의 세계’ 등에서도 중년층을 넘어 MZ세대까지 사로잡는 자극적이지만 탄탄한 스토리를 보여줬지.
올 상반기에도 대한민국에 통쾌함을 선사할 막장 드라마의 대가들이 신작 공개를 앞두고 있어. <빨간풍선>을 시작으로,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집필한 김순옥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판도라: 조작된 낙원>이 3월 1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고, ‘결혼작사 이혼작곡’을 집필한 임성한 작가는 올 6월 <아씨 두리안>을 선보인다고 해. 과연 막장 드라마의 인기는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함께 지켜보는 건 어때?
👉MZ세대 에디터의 한마디!
💚에디터 영철 : 욕하면서도 보게되는 막장 드라마만의 매력이 있죠!
💜에디터 진정 : 요즘 막장 드라마는 신선한 소재가 있어야만 살아남는 거 같아. 막장 드라마가 질 낮은 드라마만은 아니라는 거 다들 알아가면 좋겠네!
💙에디터 기영 : 막장 드라마와 뇌 과학이라니!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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