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CNN 방송은 한국에서 여성 주인공이 전면에 등장하는 드라마가 증가하고 있다며 여성 캐릭터의 서사가 크게 변화했다고 보도했어. 여성 캐릭터가 극 중 눈에 잘 띄게 됐을 뿐만 아니라, 점점 더 권력있는 위치에 묘사되고 있다는 것인데. 지난해 방영된 국내 드라마의 여성 주인공 역할이 자폐가 있는 정의로운 변호사(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현명한 왕비(슈룹), 끈기있는 저널리스트(작은 아씨들) 등 다양했다고 분석했어. 또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강인한 해녀 캐릭터가 등장하고, 임신한 고등학생이 남편과 아버지에게 아이를 맡기고 대학 진학을 결정하는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불과 몇 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스토리”라고 보도하기도 했지.
과거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는 한국 텔레비전에서 노골적인 성차별과 심지어 가정폭력 장면까지 방영됐던 거 기억나? 실제로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된 국내 최장수 TV드라마 '전원일기'에서는 남편의 상습 도박과 구타로 인해 가출한 아내를 아내로서의 도리를 못하는 여자라며 비난하는 에피소드도 있었고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밤새도록 안마시켜서 코피 터뜨리고 혼절케 하는 올가미같은 고부잔혹사 에피소드도 있었어.
이후, 2000년대 후반에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인기를 끌면서 가난한 여성과 부유한 남성의 로맨스를 그리는 일명 ‘신데렐라 스토리’가 주를 이뤘어 여성의 주요 서사가 사랑에 치우치는 형식을 보였는데 '내 이름은 김삼순(2005)', '커피프린스 1호점(2007)', '꽃보다 남자(2009)' 등이 대표적인 예시야. 특히 '커피프린스 1호점'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여주인공 은찬이 가업을 물려받은 남자친구 한결을 위해 ‘여자처럼 옷을 입기 시작’한다고 묘사하기도 했지. 최근 주로 방영되는 주도적이고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지?
이러한 변화를 CNN은 한국이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여성의 결혼과 출산율이 줄어들고 있는 점을 주요 요인으로 짚었어. 한 드라마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개인의 선택으로 여기기 때문에 최근 몇 년 동안 나온 드라마 속에서는 결혼에 진정으로 관심을 가진 여성 캐릭터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지. 또한 드라마 속 이야기가 행복한 결말을 맺기 위해서 더 이상 결혼이 꼭 필요하지 않은 시대가 됐기 때문에 여성 캐릭터가 사랑 외에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어.
💙에디터 기영 : 요즘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했더니! 이런 이유가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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