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에 푹 빠진 제약·금융계
아이돌에 푹 빠진 제약·금융계
지난 주말 BTS의 정국이 한 브랜드의 피자를 먹고 인증을 하는 바람에 해당 피자 브랜드의 주문이 폭주한 일, 들었어? 이전에 아이유가 그 브랜드의 광고 모델이 되었을 때에도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했지. 이처럼 아이돌들이 가진 파워는 어마어마한 수준이야. 팬들은 자신의 최애가 광고를 하거나 구매한 물건이라면 최애와 함께 하고픈 마음으로 선뜻 지갑을 열게 되거든. 그런데 최근에는 뜻밖의 광고들에 아이돌들이 출연하고 있어. 어떤 광고인지 확인해볼까?
ㅣ아이돌의 파워에 푹 빠진 제약회사
과거에는 제약회사라고 하면 신뢰도가 중요한 만큼 중년 배우들을 모델로 쓰곤 했어. 하지만 지난 2011년, 종근당이 펜잘큐의 모델로 아이돌 JYJ를 선택하면서 제약계에 아이돌 바람이 불기 시작했지. 여성 진통제인 ‘그날엔’을 제약하는 경동제약은 2017년부터 광고 모델로 아이유와 함께하고 있어. 10년 넘게 논란 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아이유의 신뢰도 덕분에 지금까지 모델 계약을 유지하고 있지. 광고모델의 신뢰도가 결국 기업의 신뢰도가 되는 만큼, 안전한 약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줬거든.
한편 동아제약은 흉터 연고인 노스카나겔과 판피린의 모델로 혜리와 계약했어. 혜리는 아이돌 활동은 물론 배우 활동으로 청소년층의 팬덤이 탄탄한 편이야. 그래서인지 노스카나겔은 청소년층의 여드름 흉터 연고로 인기를 끌면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어.
BTS와 트와이스는 경남제약 레모나의 모델이야. 경남제약은 트와이스와의 콜라보 상품으로 피부 비타민 레모나 핑크를 런칭하고 그야말로 ‘대박’이 났지. 그 밖에도 비, 이효리, 수지 등 시대별로 건강미를 대표하는 연예인들을 모델로 선택해온 광동제약도 비타500의 20주년을 맞아 ‘블랙핑크 제니’와 모델 계약을 맺고 굿즈까지 제작해서 팬덤 파워를 만끽하고 있어.
ㅣ아이돌과 금융계가 만나면? 가입자수 폭증!
금융이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한 느낌부터 들지? 하지만 최근 투자에 대한 MZ세대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금융계도 돌파구를 찾으려는 중이래. 그중 하나는 바로 아이돌 마케팅이야. KB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부터 작년까지 방탄소년단을 광고 모델로 한 마케팅을 펼쳐왔어. 당시에 금융계의 광고모델은 배우나 스포츠 스타처럼 신뢰도가 높고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연예인을 선호하는 분위기였는데 아이돌을 금융계 광고 모델로 선택한 건 이례적이었지. 당시 IBK기업은행에서 빅뱅의 GD를 모델로 한 카드를 런칭했는데 KB국민은행도 그에 맞서 BTS 체크카드를 만들어 아이돌 마케팅을 펼쳐왔어.
지난해 방탄소년단은 KB국민은행과의 계약이 종료되자 신한카드에서의 광고 활동을 시작했고, 그 빈자리는 에스파가 채웠대. 메타버스 컨셉의 에스파가 모델이 된 이후 KB국민은행의 브랜드 이미지도 보다 젊고 세련되게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 신한카드는 지난해 9월 BTS는 물론, 하이브 레이블의 아티스트인 세븐틴, TXT, 엔하이픈과 함께 PLCC 카드를 만들며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어. 사실 아이돌 마케팅이 얼마나 영향력이 있나 싶겠지만 지난해 블랙핑크 프로모션을 진행한 BC카드는 블랙핑크 카드를 5천장 이상 발급하며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대.
하지만 최근 이런 광고 흐름에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도 많아. 아이돌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광고하는 상품을 맹목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소비 대상이 약과 금융상품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야. 아이돌 마케팅을 펼치는 제약회사의 약들을 무분별하게 소비할 수도 있고, 조건을 확인하지 않고 금융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거지. 상상하지도 못했던 상품들의 광고에 등장한 아이돌들, 어마어마한 광고 효과는 좋지만 부작용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MZ세대 에디터의 한마디!
💚에디터 영철 : 아이돌의 영향력이 이렇게나 컸다니… 놀랍네요.
💜에디터 진정 : 아이돌 광고계의 최강 관계성은 참이슬-아이유인 것 같아ㅋㅋ 잠시 아이린으로 갔다가 다시 아이유로 돌아온 것 까지 완벽..ㅋㅋ
💙에디터 기영 : 괜히 기업에서 아이돌을 모셔오려고 하는 게 아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