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지드래곤에 뿔난 언론, 과연 진실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지드래곤이 지난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로 자진 출석했다. 11월 25일 각종 언론은 지드래곤이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수사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유흥업소 여직원을 조사하다가 지드래곤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했다. 이후 경찰은 지드래곤의 통신 내역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이를 ‘범죄 사실 소명 부족’으로 기각했다.

2011년 지드래곤은 마약 논란을 일으킨 전적이 있다. 그는 일본의 한 클럽에서 대마를 흡입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초범이고 흡연량이 많지 않아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에 누리꾼들의 “예상했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잇달았다. 특히 과거 인터뷰 영상과 공항 영상에서의 어눌한 말투와 부산스러운 행동을 지적하며 마약 중독 증상이 아니냐는 루머가 난무했다. 논란이 커지자 지드래곤은 강경 대응에 나섰다. 그는 변호인을 통해 재차 “마약 투약 사실이 없다”며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혔다. 또한 빠른 수사를 통해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 수사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임의제출하고, 모발 및 소변 검사에도 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자진 출석한 지드래곤은 당당한 태도로 포토 라인에 섰다. 취재진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고 묻자 "저는 마약 관련 범죄를 한 사실이 없다"며 "그것을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 거니까 사실 지금 긴 말을 하는 것보다는 빨리 조사를 받겠다"고 답했다. 4시간의 조사를 마친 뒤 다시 취재진 앞에 선 그는 "간이시약 검사는 음성으로 나왔고, 정밀검사 또한 일단은 긴급으로 요청은 드린 상태"라면서 "이제부터는 사실 수사기관이 정확하게 신속하게 부디 결과를 빨리 표명해 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종일관 떳떳한 그의 태도에 누리꾼의 여론도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당당한 거 보니 아닌 거 같다.”며 그를 지지하는 댓글이 눈에 띄게 늘었다. 또한 몇몇 누리꾼은 과거 성범죄 무고 피해를 당한 적 있는 이진욱의 당당한 애티튜드가 오버랩 된다며 그의 결백에 힘을 더해주기도 했다.

조사를 마친 후 누리꾼들의 반응은 긍정적으로 변화했지만 언론사는 어찌 뿔이 난 모양새다. 몇몇 종편에선 지드래곤이 의례적으로 하는 ‘죄송하다’는 말을 하지 않았으며, 앞서 언급했던 ‘가서 조사받아도 될까요?”라는 멘트가 상황에 맞지 않는 에티튜드라며 지적했다. 당당한 그의 태도가 다소 거만했다는 것이 주된 의견. 또한 이선균도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며 아직 무죄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이는 언론사의 트집 잡기라는 반응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부 팬들은 결백이 사실이기를 바라며 여전히 신뢰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렇기에 언론사도, 대중들도 중립적인 태도를 취해야 하는 상황. 지드래곤은 범죄 증거도 없고 소환 계획도 없었지만 마약 범죄자가 되어 모두에게 조롱당했다. 비난은 사실이 밝혀진 뒤 해도 늦지 않다. 지드래곤의 경찰 조사에서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