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몬스터’ 데뷔 확정, YG의 반복되는 번복?🤔

YG가 ‘베이비 몬스터’ 데뷔 확정 티저를 냈지만, 팬들의 불신을 사고 있어.

10일 오후 1시 YG엔터테인먼트(아하 YG) 공식 블로그에는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의 데뷔가 머지않았음을 알리는 커밍순 포스터가 게재되었어.
YG가 오는 11월, 블랙핑크 후 7년 만에 7인조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선보인다는 공식 발표였지.
그런데 데뷔 확정 발표를 한 게 오늘이 처음은 아니야.
알고 보니 당초 지난 9월 데뷔 예정이었으나, YG는 한차례 일정을 연기한 것이었지.
이에 대해 소속사는 10일 "최고의 결과물로 보답하고자 타이틀곡 선정에 신중을 기했고, 그 과정에서 당초 말씀드린 9월보다 데뷔가 다소 늦어진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어.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베이비몬스터는 11월 데뷔 일정에 맞춰 이달 말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할 것"이라며 "현재 멤버들은 타이틀곡 안무 연습에 돌입했다"고 덧붙였지.

그러나 YG가 쌓아 올린 신뢰도가 바닥났는지 대중들의 시선은 영 달갑잖은 분위기야.
YG의 공식 입장이 뜨자마자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약 177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는데, ‘올해 1월에 소식 나온 그룹인데 11월에 데뷔 진짜 길었다 진짜 나오는거 맞긴 함?’, ‘저것도 못 믿겠음ㅋㅋㅋ 티저가 나와야 나오겠거니 하는데 뭐가 나온게 있냐말이지 저러고 내년 넘어갈 듯. 심지어 뮤비도 아직 안 찍었다? 근데 11월에 어떻게 나오는데ㅋㅋ’, ‘데뷔하면 기사 내라’와 같은 부정적인 댓글들이 연이어 달렸어.

와이지의 번복에는 유구한 역사가 있어.
기존 방침대로라면 베이비몬스터는 5인조가 될 전망이었으나 갑자기 7인 데뷔로 최종 확정하여 이미 팬들을 분노하게 한 사건이 있었지.
본래 데뷔 멤버에서 제외된 로라의 경우 나이가 어려 계획 중인 다음 걸그룹에 합류할 예정이며, 아사는 일본 걸그룹 프로젝트에 합류할 예정이었어.
그러나 양현석은 "7명의 데뷔를 원하시는 팬들이 너무 많았고, 98, 99%에 가깝게 7명의 멤버를 요구하시는데 제작자인 제가 여러분의 의견을 무시하고 원래 계획대로 가는 게 맞는지 생각에 혼돈이 왔다"면서 결국 7인을 모두 베이비몬스터로 데려가겠다고 밝혔지.
이에 팬들은 놀랍지도 않다는 반응이었어.
이전에도 YG는 단순히 소속 가수들의 활동 공백 기간을 늘릴 뿐만이 아니라, 컴백에 관한 번복을 밥 먹듯이 하는 것으로 팬들과 대중 사이에 유명했으니까.

‘2NE1’은 2009년 7월 9일 미니앨범 1집을 발매한 후, 그 해 말에 정규 1집을 발매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연기시킨다는 통보 후 결국 1년이나 지난 2010년 9월 9일에 발매되었지.
‘위너’의 경우에는 WIN: Who is Next?에서 양현석이 "이기는 팀이 서바이벌 끝나는 동시에 데뷔해"라고 해놓고 10달 만인 2014년 8월에 정규 1집 ‘2014 S/S’로 데뷔했어.
또한 '믹스나인' 최종 멤버 선발 이후, 처음 입장을 뒤집고 데뷔를 불발시켜 논란을 빚기도 했어.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최초로 데뷔를 엎어버린 것인데, 이 사건 이후로 YG 엔터테인먼트는 틈만 나면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어겨버리는 이미지가 더욱 강해졌지.

팬들의 요구라는 이름으로, 팬들과의 '약속'을 번복하는 게 과연 팬들을 위하는 걸까? 또한 가수의 컴백은 음반 기획사의 가장 중요한 수익 활동이며 기업의 주식을 산 주주와의 공적인 약속이기도 한데 말이야.
특히 현재 직속 선배 ‘블랙핑크(BLACKPINK)’의 재계약 여부 이슈에 대해서도 몇 개월 째 “확정된 바 없고 협의 중”이라는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는데 이 또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해 보여.
블랙핑크 해체설에 주가가 늪에 빠진 상황인 가운데 주력 아티스트의 상황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는 ‘엔터주’ 특성상, K팝 팬을 포함한 투자자들도 그간 YG의 입장 번복 행동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시점에서 이번 대중들의 날카로운 시선은 어쩔 수가 없는 결과인가 봐.

YG는 앞으로 K-POP 팬들과의 약속을 성실히 지켜 대중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발표한 공식 일정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태도를 보이는 게 최우선일 것으로 보여.
뭔가 사정이 있어 늦어지는 것이라면 팬들, 매번 똑같은 음악 퀄리티에 대한 해명 말고도 고객을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로드맵을 제시할 필요도 있고.
이번에는 예정대로 베이비몬스터를 11월에 데뷔시켜 이 기점으로 대중의 신의를 얻길 바라는 마음이야.
블랙핑크 리스크로 떨어진 YG 주가를 베이버몬스터가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