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판

끝나지 않은 ‘첸백시 사태’, 녹취록의 진실은?

돌핀레터 2023. 7. 20. 10:53

 

 

지난달 1일 엑소의 첸, 백현, 시우민(이하 첸백시)은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사유는 SM의 불공정 계약 및 정산 문제. 하지만 SM은 외부 세력을 언급하며 첸백시의 템퍼링 의혹을 제기했다. 템퍼링은 소속사와 계약 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다른 소속사와 사전 접촉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외부 세력으로 언급된 건 바로 MC몽. 하지만 MC몽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MC몽은 SM과 첸백시 사이에 분쟁을 야기할 만한 어떠한 인위적 개입도 하지 않았다”라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 이후 첸백시와 SM의 갈등도 극적 합의되며 원활한 그룹 활동이 이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허나 지난 18일 MC몽이 사전 접촉을 시도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며 다시금 파장이 일었다.

 

 

지난 18일 한 언론매체는 MC몽이 다수의 연예계 관계자와 함께한 자리에서 "카이와 백현을 꼭 데려오고 싶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대화는 지난해 1월쯤 녹음 됐으며, 첸백시의 전속계약 해지 분쟁이 불거지기 1년 5개월 전 나눈 대화라는 것. 이에 대중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MC몽은 본인 SNS 스토리에 "그냥 참았는데 너희는 정말"이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다음 날인 19일 MC몽은 해당 녹취록이 ‘의도적인 짜깁기’라고 비난하며 장문의 입장문을 전했다. 법률대리인은 먼저 지난 18일 파장을 일으켰던 MC몽의 카이 백현 관련 녹취록에 대해 "1년6개월여 전 MC몽과 지인들 사이에 이뤄졌던 사적인 대화를 '안모씨'(가명 '정호영')가 당사자들 동의 없이 불법적으로 녹취한 후 이 중 일부를 의도적으로 편집하고 짜깁기해 협박의 수단으로 사용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녹취록이 범죄 행위의 도구로 사용됐고, 나아가 특정 의도 아래 편집된 녹취록의 내용이 아무런 반론의 기회도 없이 다중에게 전달되고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 본 법률대리인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전했다.
 

결국 MC몽은 실행하지 않은 허세로 대중의 비난을 들었던 것. 과거 해당 녹취록을 제공 받았던 SM도 처음에는 진지한 템퍼링으로 오해했지만 결국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연예계에서 이뤄지는 템퍼링과 관련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첸백시에 이어 피프티 피프티가 템퍼링 의혹으로 연일 연예계를 뜨겁게 달구는 가운데, 과연 템퍼링 대응법은 어떻게 강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