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분노 표출, 이제 트럭으로 보낸다🚚
팬 활동을 하다 보면 소속사에 생기는 여러 불만. 팬들의 불만 표출 방법은 이전부터 다양했는데요. 직접 팬들이 소속사 앞으로 가 시위를 하거나, 성명문을 발표하거나, 불매 운동을 펼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죠. 팬들의 분노를 표현하는 수단, 최근 가장 자주 이용되는 시위 방법은 바로 ‘트럭 시위’입니다.
트럭 시위는 1t 트럭에 팬들의 메시지를 담은 LED 전광판을 싣고 도심을 이동하거나, 소속사 앞에 정차시켜 언론의 보도를 끌어내는 시위법인데요. 지난 2019년 12월 블랙핑크의 팬들이 컴백과 방송 활동을 요구하는 트럭을 YG로 보낸 것이 주목받으며 널리 퍼지기 시작했죠. 보통 트럭 시위의 가격은 하루 약 60-70만 원 대로 형성되어 있어 부담 없는 ‘비대면 시위’, ‘가성비 시위’ 등으로 불리죠.
특히 아티스트가 많은 SM은 트럭이 끊이지 않는데요. 지난 5월 샤이니 팬덤은 장소 대관이 적합하지 못한 샤이니 데뷔 15주년 팬미팅을 보이콧하는 시위 트럭을 보내 팬미팅 장소를 바꾸는 쾌거를 거둔 바 있죠. 최근에는 태연 팬들이 ‘아티스트 태연 콘서트 프로모션 정상화 등 촉구 성명서’ 등을 발표하며 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트럭 시위가 불법인지 합법인지 궁금해하는 팬들도 많을 텐데요. 법조계 한 관계자는 "트럭을 이용해 시위한다는 이유만으로 처벌하기는 어렵다. 헌법에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렇긴 해도 도로교통법 위반 여부나 공회전 금지 등 법 조항에 저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팬과 소속사의 새로운 소통 장치로 자리 잡은 트럭 시위. 트럭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팬들의 절박한 마음을 소속사가 미리 알아주면 참 좋을 텐데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