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진정
남편 사망 정식이 불편하신가요?🍜
돌핀레터
2023. 6. 29. 10:49

‘마당이 있는 집’에서 파생된 ‘남편 사망 정식’에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벌어졌어.

‘남편 사망 정식’은 극 중 가정 폭력에 시달리던 임지연이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들은 직후 중국 음식을 먹는 장면에서 생겨난 명칭이야.
임지연의 신들린 먹방에 네티즌들의 극찬이 쏟아지며 큰 화제가 됐지.
네티즌들이 해당 장면에서 나온 메뉴들을 ‘남편 사망 정식’으로 이름 지으며 이른바 ‘남편 사망 정식’이 각종 SNS에서 유행하기 시작했어.

이에 ‘남편 사망 정식’이라는 명칭이 불편하다는 입장도 생겨났어.
‘아무리 장난이라도 너무 과격한 표현이라 거부감이 느껴진다’, ‘임지연 정식이나 가정폭력해방 정식 정도로 순화하는 게 좋을 듯’이라며 지적했어.
하지만 ‘표현이 과격한 건 맞지만 너무 민감한 반응이다’며 반박하는 의견도 줄지어 나왔어.
뜨거운 갑론을박만큼 해당 정식의 인기도 뜨겁게 달아오르며 각종 인증샷이 SNS에 쏟아졌지.

해당 논란은 ‘젠더갈등’으로 번지기 시작했어.
남성들은 ‘아내 사망 정식’이 유행하면 유쾌할 수 있겠냐며 분노했고,
여성들은 ‘아내를 죽이는 남편은 픽션이 아닌 현실. 픽션에 분노하는 게 한심하다.’며 대립했지.
2023년 대한민국의 남녀평등지수는 세계 146개국 중 105위를 차지했어.
경제 참여·기회, 교육 수준, 건강, 정치 권한 등 4가지 항목에서 남녀평등 정도를 평가해 지수화한 것인데 남녀 임금 격차가 크고, 여성의 승진이 힘들다는 것이지.
하지만 이 같은 문제의 본질적인 해결책을 찾기보단 극단적 혐오의 충돌로 이어지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주소.
이번 논란도 본질보다는 자극적인 워딩에 치중한 결과가 아닐까 싶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