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릴리

덕질의 추억은 ‘향기’로 남아🎵

돌핀레터 2023. 5. 19. 10:40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어떤 향이 떠올라? 
뛰놀던 놀이터의 흙냄새? 혹은 학교 앞 분식집의 떡볶이 냄새일 수도 있겠지. 
향기는 특정한 감정, 혹은 어떤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힘이 있다고 해. 그리고 이런 특성 때문일까? 요즘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도 ‘향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소식을 가져왔어!

 

지난달, NCT 도재정은 ‘Perfume’으로 활동하면서 향수 팝업스토어를 오픈했어. 앨범 콘셉트에 맞춰 향기를 아트 오브제와 공간으로 표현하고, 멤버들이 직접 만든 향수를 런칭했지. 또한 발매 전에는 SM 성수동 사옥 일대에 대형 향수 조형물을 설치, 조형물에 가까이 다가가면 앨범을 대표하는 향기를 맡을 수 있게 했어. 팬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는 물론, 향수를 뿌릴 때마다 앨범이 생각나게 하는 프로모션이었지.

 

 

굿즈 뿐만 아니라 공연장에도 ‘향’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지난 2018년 태연의 단독 솔로 콘서트에서 “향기로 기억할 수 있는 공연이 됐으면 한다.”며 태연이 직접 만든 향기로 공연장을 메운 것에 이어. 올해 3월 진행된 온유의 첫 콘서트의 콘셉트는 바로 ‘향수’였지. 공연장 곳곳에 향 분사 장치를 설치해 공연장을 향기로 가득 채웠어. 또한 온유는 향기를 총 4개의 섹션으로 나눠 각 향에 맞는 콘셉트와 음악들로 세트리스트를 구성했지. 공연은 ‘플로랄(FLORAL)’을 시작으로, ‘우디(WOODY)’ ‘아쿠아(AQUA)’ ‘오뉴 노트’ 순서대로 진행됐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또한 이번 월드 투어에서 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첫 곡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 무대에서 "저 하늘의 오렌지빛 마법이 끝이 나기 전에"라고 노래하는 순간 달큰한 오렌지 향이 공연장 내에 퍼졌다고 해. 팬들은 집에 가서도 몸에 향이 남아 콘서트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지.

 

 

그 어떠한 감각보다 ‘향기’는 더 오래 기억되고, 쉽게 상기돼. 그 이유는 오로지 후각만이 뇌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감각이라는 것! 후각정보는 대뇌의 변연계에 직접 연결되는데 이는 포유류 이상의 동물에서만 발견되는 대뇌의 한 부분으로 기억이나 감정을 담당하고 있어. 따라서 이곳을 자극하면 특정 생각이나 감정이 나타난다고 알려졌지. 이처럼 어떤 특정한 향기가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현상은 ‘프루스트 효과’라고 하는데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이러한 효과를 활용해 특정 향기로 팬들에게 당시 활동이나, 음악을 더 효과적으로 상기시키는 거야. 
 
물론 향기 마케팅은 아직 더 발전해야 해. 향기라는 건 종류가 다양하고 그만큼 호불호가 많이 갈려. 같은 향을 맡아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 있지만 불쾌감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지. 또한 후각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사용하는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어. 
 
위험하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향기 마케팅’. 과연 어떤 그룹이 어떤 향기로 대중들을 사로잡을까? 여러분의 최애를 떠올리면 어떤 향이 느껴지는지도 궁금하네!
 

👉MZ세대 에디터의 한마디!

💚에디터 영철 : 시각, 청각을 넘어 이제 후각까지 만족시키는 K-POP이네요!
💜에디터 진정 : 어쩐지 스치듯이 맡은 향기도 오래 기억되더니 후각만이 뇌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감각이었군
💙에디터 기영 : 콘서트에서 퍼지던 향이 집에 와서도 몸에 남아 있다면 설렘에 그날 밤 잠은 다 잤을 거 같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