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한 K-학교, 이제는 전쟁이다


지난 31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이 공개되었어. ‘방과 후 전쟁활동’은 첫 주 기준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1위를 기록했지. 공개 후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극찬이 끊이지 않으며 연일 입소문을 타고 있어.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야. 메가 히트한 동명 웹툰이 원작인 이 드라마는 세계관을 2023년에 맞게 확장해 더 스펙터클한 사건을 담았다고 하지. 또한 ‘방과 후 전쟁활동’은 공개 전 유럽 최대 규모 시리즈물 행사인 ‘시리즈 마니아’에 초청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어.

또한 고등학생이기에 보여주는 특유의 유쾌함과 발랄함이 아포칼립스 상황과 대비되어 극의 생동감을 더해주면서도 재난 상황을 극대화하는 이중 효과를 불러일으켰지.
뿐만 아니라 외계 생명체들의 모습을 원작보다 디테일하게 구현하여 생동감 넘치게 연출했다는 점도 눈에 띄어. 학원물의 특성상 신예 배우들이 주로 출연하는 경우가 많아. 때문에 배우 개런티를 아껴 CG등 후반작업에 제작비를 더 많이 투자할 수 있게 되었지.
‘지금 우리 학교는’에 이어 ‘방과 후 전쟁활동’까지 성공한 지금. 앞으로 공개될 학원물들도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한 입만 베어 물어도 꿈을 이뤄주는 수제 쿠키가 최고 엘리트 고등학교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욕망의 인간군상을 다룬 ‘하이 쿠키’는 올해 플랫폼 선정을 앞두고 있고, 학원물과 정치물을 섞어 모범생이 러닝메이트로 전교회장선거에 출마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러닝메이트’도 제작 중이지. 또한 지난해 흥행한 ‘지금 우리 학교는’의 시즌 2도 제작 중이야.

K-학원물은 입시 전쟁과 그에 따른 학교 계층이라는 한국 사회의 특징을 압축적으로 그리고 극적으로 보여줘. 대학 입시를 위해 아이러니하게 펜을 내려놓고 총을 잡은 학생들. 가산점에 눈이 멀어 자식들을 군대로 보내버린 부모님. 어쩌면 다른 나라에서는 허무맹랑하게 보일 수 있지만 사교육비 상위권 대한민국이라면 너무 현실적인 설정이야. “멕시코는 죽으면 ‘코코’고 미국은 죽으면 ‘굿 플레이스’인데 한국은 ‘신과함께’.”라는 밈이 네티즌 사이에서 크게 공감을 얻기도 했잖아. 각박함 속에서도 치열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 사람들. 이에 학교 폭력, 입시 경쟁을 넘어 이젠 외계인과의 전쟁까지 치뤄야하는 대한민국 학생들. ‘방과 후 전쟁활동’이야말로 K-하이틴만이 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닐까?
💙에디터 기영 : 방과 후 전쟁활동을 보면서 CG가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니! 이런 이유도 있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