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짜리 부실 예능, MBN '아바타 싱어'?
MBN의 야심작, 음악 경연 프로그램 <아바타 싱어>가 굴욕을 맛보고 있어.
<아바타 싱어>는 메타버스를 이용해 가수 정체를 숨기고
가상의 아바타가 대신 공연하는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야.
회당 10억 이상, 약 150억 정도의 제작비를 들였다는 소식에 첫 방송 전부터 엄청난 화제를 모았어.
대한민국 예능 프로그램 역사상 최대 수준의 제작비와 메타버스라는 신선한 소재의 만남은
대중들의 호기심을 불러왔지만 두 차례 방송 후 그 결과는 참담했어.
바로 0%대 시청률…
유튜브 클립도 미지근한 반응이야.
대중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싸-늘
<아바타 싱어> 시청자들이 공통적으로 꼬집은 문제는 바로 ‘퀄리티’야.
시청자들은 아바타를 보고 황당하기만 했지.
뛰어난 실력을 발휘한 가수들에겐 극찬이 쏟아졌지만 가상 캐릭터가 방송의 몰입도를 깬다고 지적했어.
150억 이상의 비용을 들여 제작했다는 캐릭터가 이렇게 형편없을 줄 누가 알았을까..?
엄청난 기술이 발전된 대한민국에서 150억을 투자했는데 1990년대를 연상케하는 촌스러운 캐릭터라니..
<아바타 싱어> 제작진들은 “3,4 회에 퀄리티가 높아질 예정이니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어.
‘아바타 싱어'가 타이틀인 만큼 그에 맞는 모델링도 중요한데 이 부분을 놓쳐 아쉬워.
이것만 문제였으면 다행이야. <아바타 싱어>는 대중에게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전혀 이해시키지 못했어.
국내 최초 아바타 가수가 나와 무대를 펼친다는 기획의도는 매우 참신해.
하지만 대중에게 아직 ‘메타버스’, ‘가상 아바타’는익숙하지 않은 존재야.
SM엔터테인먼트가 메타버스 브랜드 ‘광야’와 메타버스 걸그룹 ‘에스파’를 꾸준히 선보이면서
10~20대친구들도 이제 하나 둘 이해하는 추세인데 TV의 주요 시청자인 중장년층에겐 어떨까?
이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에게는 프로그램 자체가 굉장히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어.
프로그램에서 스타 팔로워로 참여하고 있는 백지영도 “설명을 들어도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말했어. 출연진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는데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MBN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해.
하지만, 1년여 기간을 공들여 200여 명의 스태프와 150억 가량의 제작비를 투입할 정도의
값어치 있는 프로그램으로 보이지는 않아.
프로그램 존폐를 좌지우지하는 시청자를 사로잡지 못했다면 그건 실패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
야심 차게 선보인 만큼 지금은 대중들의 쓴소리에 귀 기울여 재정비해야 시청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지 않을까?
과연 <아바타 싱어>가 굴욕을 씻고 초대형 스케일을 자랑하는 예능으로 거듭날지 지켜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