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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

SM과 하이브, 엔터계 지각변동의 끝은?

 

지난 10일 오전, 하이브가 SM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다. 하이브는 시가총액 8조를 뛰어넘는 명실상부 국내 탑급 연예기획사다. BTS의 인기로 몸집을 불린 하이브는 쏘스뮤직, 플래디스, KOZ 엔터테인먼트 등을 인수하며 레이블체제를 구축했다. 또한 SM 엔터테인먼트의 비주얼 디렉터로 이름을 알린 민희진을 중심으로 자회사 ADOR를 설립하는 등 회사의 사세는 계속해서 확장되는 추세였다.

그랬던 빅히트가 SM을 인수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발표 당일, SM 엔터테인먼트는 9년만에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에 복귀했고, 주가는 올해 초 대비 4만원 이상 오르며 연일 신고가를 갱신 중이다. 하이브와 에스엠이 합병할 경우 두 회사의 시가 총액은 무려 10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또한 두 회사의 아티스트 IP 가치를 고려하면 자본 규모만이 문제가 아니다.

 

하이브는 독자적 유료소통 플랫폼인 ‘위버스’를 통해 팬들과 아티스트 간의 소통을 주선해왔다. 위버스에는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협력사인 YG의 아티스트들도 입점한 상태. 반면 SM은 JYP와 함께 SM의 자회사 디어유에서 운영하는 어플리케인션인 ‘버블’을 활용해왔다. 따라서 만일 하이브와 SM 양사가 통합되면 국내 4대 기획사가 모두 입점한 거대 유료소통 플랫폼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두고 국내 엔터계는 빅히트의 IP 독과점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도 BTS를 비롯해 TXT,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를 비롯해 세븐틴, 프로미스나인 등 굵직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브가 엔터계의 아티스트 아이피를 모두 갖게 될 경우 매니지먼트 시장은 물론, 아티스트 IP 시장에서의 독과점 지위에 대한 논란을 피할 수 없다.

 

한편, 지난 13일 SM 엔터테인먼트 직원 투표를 통해 임직원의 85%가 적대적 M&A식 인수합병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사내에서도 인수합병에 대한 반대의견이 팽팽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각종 연예 커뮤니티 또한 두 회사의 갑작스러운 인수 합병 소식에 SM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지난 수개월간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의 SM인수설이 돌았으나, 하이브가 SM인수 합병을 전격 발표함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IST, EDAM, 스타쉽, 하이라인, 하이업, 안테나를 비롯해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를 인수합병해온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라는 양대 산맥이 어떤 경쟁 구조로 시장을 견인하게 될 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MZ세대 에디터의 한마디!
💚에디터 영철 : 하이브가 이렇게 성장할 줄 누가 알았을까요...? 대체 방탄으로 얼마의 수익을 거둬들였는지 궁금하네요 
💗에디터 릴리 : SM 직원들이 반대하는 이유가 이해돼요. 이번 인수 결과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크게 변화하겠네요
💜에디터 진정 : 하이브의 독과점이 우려되긴 하네...
💙에디터 기영 : 진짜 상상도 못했던 SM 인수 소식... 과연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