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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

BJ 된 슈, '1세대 레전드 걸그룹'의 실시간 몰락

BJ 된 슈, '1세대 레전드 걸그룹'의 실시간 몰락

   '1세대 레전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걸그룹 멤버의 몰락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게 되다니. 기분이 이상하다. 그룹 S.E.S.의 슈가 가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인터넷 방송 BJ로 데뷔할 줄이야.

   물론 먼저 죄를 지은 건 다. 그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약 26차례에 걸쳐 모두 7억9000만 원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2019년 형사 재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4년 넘게 자숙의 시간을 보낸 슈는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하며 복귀 시동을 걸었다. 방송에서는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열심히 돈을 버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슈의 '살길'은 비교적 쉽게 돈을 버는 인터넷 방송.

   슈는 4월 25일 '플렉스티비'로 첫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부족하고 모자란 저를 응원해주시고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팬들에게 용서를 구한다"며 도박을 후회하고 용서를 구하는 눈물을 흘렸다.

   슈의 방송은 유진과 바다도 지켜보고 있었다. 슈는 이를 언급하면서 "이제는 숨기지 않겠다. 도박 근절 캠페인도 열심히 할 거고, 허락해주신다면 도박문제관리센터 홍보대사도 하고 싶다. 도박의 심각성을 많이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참회의 눈물이 무색하게 슈는 백 만원 상당의 후원을 받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걸그룹 댄스를 선보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가슴골을 드러내는 의상을 입고 의도적으로 카메라 앞에 허리를 숙여 가슴을 드러내는 노림수까지 보였다.

   슈는 "예능보다 편집이 없는 인터넷 방송이 더 좋다. 인터넷 방송 계속해도 된다고 여러분이 허락해주신 것"이라며 "무조건 직진"이라고 기뻐했다. 머리를 숙이며 오열했던 진지함은 잠깐, 100만 원에 진정성을 스스로 퇴색시킨 슈였다.

   돈을 벌기 위해 인터넷 방송을 선택한 걸 알았지만, '날 것'의 슈를 보니 착잡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연예인으로 이름을 알리지 못한 것도 아니고, 걸그룹 활동 후 결혼 생활과 아이들까지 다 공개한 슈의 행보를 곱게 바라보기엔 무리가 있다. 다만 세 아이를 양육하는 '엄마'이기에 망가지지 않고 논란 없이 평범한 삶을 살아가길 바랄 뿐이다.

 

👉MZ세대 에디터의 한마디!

💚에디터 영철 : 근황은 참 씁쓸하지만 이참에 정신 차리고 다시는 도박에 손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에디터 릴리 : 육아 예능에서 아이들까지 노출이 된 상황에서... 할말이 없어지는 방송이었어요ㅠㅠ

💜에디터 진정 : 아,,,, 참,,, 저 시대를 함께했던 SES의 팬은 아닌데도.. 마음이 씁쓸하고 그렇다...

💙에디터 기영 : 절박한 건 이해하지만 그 이유가 도박이었다는게 실망스럽군요...